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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흥행을 위한… 」 출간/김기태 오리콤 부국장(광고인)
입력1997-04-14 00:00:00
수정
1997.04.14 00:00:00
홍준석 기자
◎“홍보서 프로모션 전략까지 총망라/관객 끌려면 과학적 마케팅은 필수”흥행하는 영화에는 어떤 공식이 있을까.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좀체 답하기 어려운 이 질문에 대해 영화인이 아닌 현역 광고인이 명쾌한 답을 던져주고 있어 화제다. 광고회사인 오리콤 광고본부팀장인 김기태 부국장(39)이 그 주인공. 그는 오랜 마케팅 실무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영화 흥행을 위한 마케팅」이란 책을 출간, 흥행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한 방법론을 논리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잘 만든 영화는 예술성과 흥행성 두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국내에는 예술성을 강조한 책자는 많지만 흥행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자료는 거의 없어요. 많은 관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방법을 나름대로 마케팅적 관점에서 풀어 보았습니다.』 영화 연구자에게는 영화를 마케팅적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마케팅 연구자에게는 영화라는 새로운 제품을 소개, 소비재 마케팅에 대한 다각적 사고영역을 넓혀주고 싶어 이 책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김부국장은 이 책에서 영화마케팅의 중요성과 흥행영화를 만들기 위한 마케팅적 사고방식, 영화부대 산업에 관한 연구등 크게 3가지 측면을 살피고 있다. 그의 저서는 이제껏 주먹구구식으로 해왔던 영화의 홍보전략부터 환경 관객분석, 영화 제작과정의 통제 및 관리, 유통전략, 프로모션 전략등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한 영화마케팅을 총체적으로 망라, 영화의 흥행측면을 체계적이고 다각적으로 다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자료수집등 2년간의 준비를 거쳐 책을 내긴 했지만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욱이 영화분야에 직접 종사하지도 않아 진실을 호도하지는 않았을까 걱정도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영화에 관객을 모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마케팅기법이 필요하다는 것만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지난 84년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1년뒤 오리콤에 입사, 광고계에 발을 들여놓은 김부국장은 코닥필름, 오비씨그램 등의 광고를 기획담당했다. 올해로 12년째 광고밥을 먹은 중견간부.
『예전에는 제작자의 고집과 광고주의 의욕을 중간에서 조율하기가 어려웠지만 10년 경력을 넘기면서는 광고가 무엇인지 알 것 같다』는 그는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활동을 할 때라고 의욕에 넘쳐 있다.<홍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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