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2014회계연도 3·4분기(2015년 1~3월)에 2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 분기116억5,000만원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 기록이다.
SBI는 빠른 정상화를 위해 부실 자산을 털어내고 2조4,000억여원에 달하는 신규 자산을 유치해 건전화를 꾀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저축은행 사태의 주범이었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에 대한 매각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한 것이 부실 자산 정리에 큰 도움이 됐다.
나카무라 히데오 신임 대표는 "SBI저축은행이 2년 만에 정상화해 성공해 흑자전환을 달성한 것은 기적과도 같다"고 평했다.
실제로 SBI가 정상화 수순에 진입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모회사 SBI홀딩스는 지난 2013년 3월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 2,375억원의 자금을 투입하며 이 저축은행의 주인이 됐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의 부문 검사로 경영개선명령을 받자 8월 2,434억원, 12월 2,154억원, 이듬해 3월 4,688억원 등 9,276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우여곡절 끝에 적기시정조치가 해제됐다. 그 이후로도 6월 2,165억원, 8월 800억원을 유상증자하며 등 총 1조4,616억여원을 쏟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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