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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PDA단말기 세계 챔피언 꿈꿔요"

이장원 블루버드 대표

매출액 20% 이상 R&D 투자

단말기 라인업 전세계 최다

올 매출액 1,300억 목표


우리나라에서 택배기사가 지니고 다니는 단말기, 백화점에서 쓰는 이동식 카드결제기의 70~80%는 국내 기업인 블루버드 제품이다. 1990년대 글로벌 대기업이 장악했던 시장을 국산화에 성공했다.

삼성SDS를 입사 3년 만에 나와 27살인 지난 1995년 블루버드를 설립한 이장원(46·사진) 대표는 국내 시장 1위, 글로벌 시장 4위로 기업을 키우는데 성공했다. 시작은 기업용 메신저 등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업체였지만 1998년 하드웨어 제조 판매로 사업 부문을 전환했다. 그는 "지금이 산업용 PDA단말기 분야 히든챔피언이라면 '히든'을 뺀 진정한 세계 챔피언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혁신'을 강조하는 이 대표의 철학에 따라 블루버드는 최초라는 단어에 익숙하다. 지난 2002년 결제·바코드·프린터 기능이 하나로 통합된 올인원 단말기(BIP-1000)를 처음으로 출시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와 윈도8 운영체제(OS)를 동시에 지원하는 모델(BM180, BP30)도 선보였다. 5인치 크기의 산업용 단말기 역시 블루버드가 탄생시켰다. 이 대표는 "기존 제품 크기를 20% 줄이는 게 아니라 50% 줄이면서 CDMA기능을 첨가하는 식으로 없었던 제품을 내려고 했다"며 "당시에는 많이 불안했지만 기획단계와 시장조사에서의 부정적인 의견을 깨고 과감한 혁신을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블루버드는 2005년 자체 브랜드로 첫 수출을 한 뒤 7년 만에 5,000만달러 수출탑을 따냈다. 수출 비중이 92%에 달한다. 주력 시장은 해외 선진국. 펩시·P&G·루프트한자 등 전세계 120개국, 3,00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실적목표는 매출액 1,300억원.

이 대표는 "선진시장에서 미국, 독일 기업들과 겨루기 위해서는 가볍고 견고한 제품의 품질이 가장 우선"이라며 "지식재산권도 해외 70개를 포함해 총 110개를 확보했고 분쟁이 발생했을 때 효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강한 특허를 강화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설파했다. 그는 또 "다양한 산업군에 대해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깊게 연구해서 먼저 제시하는 지식집약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환율 하락세와 관련, 이 대표는 "원ㆍ달러 환율이 급박하게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하루 두 번 문자 알림 서비스를 신청할 정도"라며 "도전의식이 있기 때문에 목표치를 수정할 계획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영속성 있는 기업이 되려면 내수만으로는 힘들다는 생각으로 설립 초기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했다"면서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좋은 성공사례가 되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블루버드의 단말기 라인업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다. 매출액의 20% 이상을 R&D에 투자한다. 약 300명의 직원 중 연구개발(R&D) 인력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 2~3차례의 성장통을 겪은 뒤 기업문화에 삼성식 조직관리를 적용했다.

이 대표는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부·차장급을 중심으로 9명을 선발해 하드 트레이닝을 하는 글로벌 리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 사명을 블루버드소프트에서 블루버드로 변경하고 단말기 브랜드도 피디온에서 블루버드로 통일하며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아이덴티티 통합 작업을 단행했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 대표는 "세단과 포크레인이 추구하는 방향과 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계속 남아있듯이 산업용 PDA단말기라는 영역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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