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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LTE 大戰] 속도에 속 터진 당신, 이제 전국 어디서든 광속 인터넷 즐겨라





LTE(롱텀에볼루션)가 날개를 달았다.

한쪽 날개는 서비스지역의 전국화이고, 다른 쪽은 업그레이드된 단말기 및 서비스다. 그동안 4세대(4G) LTE가 3세대에 비해 최대 5배나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자랑해왔지만 지방에서는 제대로 서비스를 받을 수 없어 '어디서든 광속 무선인터넷'이란 말이 무색했었다.

여기에 3G, 4G용 통신접속 기능이 같이 들어가는 단말기 칩의 오작동으로 통화가 끊기고 배터리도 빨리 소모되는 문제가 제기돼왔다. 소비자들의 불만도 적지 않았다.

이동통신사들이 이 같은 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선택한 해법은 망 구축과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는 것. 다음달부터 서비스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LTE모뎀을 하나의 칩으로 지원하는 단말기들도 대거 출시될 전망이다.

◇이제 전국망 시대, LTE에 광속엔진 달았다=LTE는 기존 3G세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전송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영상통화, 동영상 스트리밍, 온라인 게임등 모바일 환경이 획기적인 변화하는 4G시대의 대표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도심에서 LTE스마트폰의 실제 다운로드 속도는 15~20메가bps정도로 3G휴대폰 속도가 3~4메가bps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5배정도 빠르다. 차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800메가바이트(MB)정도의 영화를 다운 받는데 2분 정도면 가능하다. 고화질 동영상을 언제 어디서든 감상할 수 있는 '내 손안의 영화관'이 구현되는 셈이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빠른 속도의 LTE는 유럽중심의 이동통신서비스다. 현재 사용하는 3세대 통신규격 WCDMA(광대역 코드분할 다중접속)에서 발전돼 글로벌 이동통신 주류로 자리잡았다. 유럽에서 왔지만 서비스 대중화 속도는 한국이 가장 빠르다.

현재 국내 가입자는 3월기준 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예측된다. 전세계에서 LTE는 22개국, 35개 통신사들이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말 전세계 가입자는 약 1,400만명가량이다. 전세계 4분1 가량이 한국시장에 집중된 셈이다.

국내 통신사들은 LTE가입자가 올해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장애물이었던 제한된 서비스지역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처음 LTE를 시작했을 때는 전용 휴대폰이 나오지 않아 소비자들이 데이터를 받을 수 있는 모뎀만으로만 LTE를 체감해야 했다. 같은해 9월부터 LTE폰들이 쏟아져 나와 이동통신업체들 간 경쟁이 불 붙는 듯 했지만 정작 서울및 수도권지역에서만 국한돼 서비스확대에 걸림돌이 돼왔다.

지방 가입자들은 비싸게 LTE폰을 구입해도 원하는 속도의 데이터 수신을 받지 못하는 '반쪽짜리' 서비스에 불만이 높아졌고 급기야 관리감독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LTE 가입할 때 통신사측이 어느 지역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소비자에게 설명하도록 의무화는 규정까지 만들었다.

이 같이 지방에서는 쓸 수 없었던 치명적 약점은 다음달부터 상당부분 해소된다.

LG유플러스는 이달말까지 군·읍·면까지 서비스가 가능한 전국망을 구축한다. SK텔레콤과 KT도 다음달말까지 84개시와 고속도로, 철도 등 주요지역까지 사실상의 전국 서비스를 완료하기로 했다.

◇다양한 단말기·서비스로 LTE시장 활짝=새로운 통신서비스 도입을 앞당기는 요소중 하나가 단말기다. 스마트폰 절대강자 애플이 지난해 하반기 내놨던 아이폰4S는 LTE를 적용하지 않아 국내에서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최근 새로 출시한 뉴아이패드는 LTE용으로 나와 애플도 전세계 흐름을 따라가고 있음을 입증했다. 삼성전자의 히트작 LTE폰 갤럭시노트는 올해만 1,00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TE의 확산속도는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빠르다. 2014년께나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LTE가 올해 본격적으로 성장곡선을 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유럽 통신·미디어 조사기관인 IDATE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LTE가입자수는 4,728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40%넘게 급증하고 오는 2015년에는 3억7,900만명으로 무려 27배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급격한 증가를 예측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LTE폰의 성능개선을 꼽을 수 있다. 국내에서도 완벽한 전국망이 갖춰지지 않아 그동안 고르지 못한 통화품질과 배터리 소모등이 문제가 돼왔다. 한 단말기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때는 LTE통신망을, 음성통화 할때는 기존 3G통신망을 연결했던 탓이다.

전국 통신망구축과 단말기 핵심 칩의 개선으로 LTE 품질문제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등 국내 단말기업체를 비롯해 대만 HTC같은 해외 업체들도 4월이후 LTE폰을 국내에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새 LTE모델들은 LTE모뎀을 하나의 칩으로 지원하는 퀄컴의 LTE원칩을 탑재했다. 그동안 LTE폰들은 대부분 기존칩에 LTE모뎀을 별도로 올려놓는 방식이었다. 새 칩으로 이전보다 빠른 LTE지원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LTE망을 이용해 인터넷전화를 제공하는 VoLTE(음성LTE·Voice over LTE)도 오는 10월께 세계 처음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사용자는 통화 도중에도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통화하면서 사진, 동영상을 주고받고 게임도 하는 완벽한 화상통화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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