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에 따른 수익 증가와 자본 효율성 확대 기대에 이틀 연속 올랐다.
하나금융지주는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중 4만대에 올라서는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1.79%(700원) 오른 3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하나금융지주는 코스피지수가 약세를 보인 최근 이틀간 오히려 상승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이날 기관은 20만주 가까이 순매수를 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나금융지주의 이 같은 강세는 외환은행 인수 이후인 1ㆍ4분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장부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인수하면서 4,470억원 가량의 추가 수익(부의영업권)을 올릴 수 있게 됐다”며 “이로 인해 하나금융지주의 1ㆍ4분기 순이익은 약 8,6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레버리지 확대에 따른 자본 효율성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총 자산에 부의영업권과 외환은행의 자산이 더해 지면서 그룹 연결 총자산은 275조원을 넘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자본의 효율성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하나금융지주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 점도 투자자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일까지 9거래일 동안 6.4% 하락했다. 최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수익성 개선 효과는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최근의 약세는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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