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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ㆍ4분기 휴대폰 판매량에서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해 14년간 이어져온 노키아의 독주를 끝낼 전망이다.
12일 블룸버그통신은 애널리스트 대상 조사에서 삼성전자의 지난 1ㆍ4분기 휴대폰 출하량 중간치가 9,200만대로 나타났다면서 지난 11일 발표한 노키아의 판매실적 8,300만대를 앞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12면
삼성전자는 최첨단 스마트폰 판매를 크게 늘리면서 저가의 피처폰 판매에 주력한 노키아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질적으로도 큰 차이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은 갤럭시노트, 갤럭시S2 등을 앞세워 4,300만~4,4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1,2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노키아를 크게 따돌렸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판매량에서도 1위에 오르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넘버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반면 삼성전자가 휴대폰 사업에 막 뛰어들었을 무렵인 1998년 모토로라를 인수해 부동의 1위를 고수해온 노키아는 승자의 왕관을 삼성전자에게 넘겨주는 쓴맛을 맛보는 운명에 처했다.
시장조사업체 CCS인사이트의 벤 우드 리서치헤드는 이에 대해 “삼성에게는 이사회에서부터 공장 생산라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춤을 추는 경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1ㆍ4분기 판매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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