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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성능까지 꿰뚫는 '천리안' 떴다

美 수백㎞ 상공서 10㎝ 크기 분별 정찰위성 발사


미국이 지상 수백마일(300마일이면 483㎞) 높이에서 사람의 주먹만한 사물까지 분별할 수 있는 사상 최고 수준의 고(高)해상도 정찰위성을 발사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발사대에 올려진 북한 미사일의 크기ㆍ성능을 정확하게 파악하거나 군사ㆍ테러집단의 시설 등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할 수 있게 됐다. CNN은 21일 미 정부의 위성들을 총괄하는 국가정찰국(National Reconnaissance OfficeㆍNRO)이 전날 오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정찰위성 KH-11을 탑재한 23층 높이의 델타4 로켓(추진력 200만 파운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공군에 따르면, 델타4 로켓은 2005년 퇴역한 기존 타이탄(Titan IV-B) 로켓보다 28m 가량 크고, 종전보다 900㎏ 무거운 위성체를 쏘아올릴 수 있다. 이처럼 거대한 로켓을 발사하기 위해 3년의 준비기간과 1억 달러의 인프라 업그레이드 비용이 투입됐다. 서울~부산 거리(약 450㎞)에 해당하는 높이에서 지름ㆍ폭 10㎝ 크기의 사물을 구별할 수 있는 초대형 광학장비 등을 쏘아 올리기 위해서다. 이 장비는 기존의 어떤 위성도 꿈꾸지 못했던 고해상도 영상을 제공한다. KH-11은 고해상도 사진을 얻기 위해 적도 상공 3만6,000㎞ 높이에 떠있는 정지궤도위성(지구의 자전속도로 지구궤도를 회전)과 달리 지상 수백㎞ 높이의 최저 지구궤도를 돈다. 지구 200~6,000㎞ 상공을 약 90~100분마다 한 바뀌씩 도는 저궤도위성은 자원탐사, 해양ㆍ기상관측, 사진정찰 등 군사 목적의 첩보수집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NRO는 이번 발사가 향후 7~8개월에 걸쳐 실행되는 6번의 인공위성 발사 계획 가운데 3번째며 차기 발사는 다음달 5일로 예정돼 있다면서도 세부 성능 등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하지만 위성정찰 및 인공위성 추적 전문가들은 KH-11가 "할리우드 영화에서 보듯 차량 번호판의 숫자까지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의 어떤 위성보다 지상의 사물에 대한 고해상도 이미지를 제공할 것" "직경ㆍ폭 4인치(10㎝) 크기의 사물을 구별할 수 있어 발사대에 올려진 북한 미사일의 크기ㆍ성능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고, 전세계 군사ㆍ테러집단 시설들을 정밀 감시하는 등 엄청난 가치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발사된 정찰위성은 이미 임무 수행중인 3대의 KH-11 가운데 2001년에 발사됐던 것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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