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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이달의 유망 상품 '회사채'

발행금리 높은 건설·해운 소매채권 인기<br>신용등급 양호한 한일시멘트 등도 5% 이상 제시<br>1분기 국내기업 18조 발행… 작년보다 15% 늘어



최근 한 증권사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대성산업 회사채를 판매하면서 깜짝 놀랐다.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순식간에 물량이 동났기 때문이다. 이 증권사의 리테일채권영업부 관계자는 "대성산업의 소매채권 판매 물량으로 250억원 어치를 확보했는데 정작 창구에는 400억원이 몰렸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 역시 "물량보다 100억원 이상 투자자금이 초과 유입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성산업은 건설ㆍ유통ㆍ가스업을 하는 업체로 회사채 발행등급은 'A0', 발행금리는 5.6%였다.

최근 국내 증시가 주춤하면서 회사채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 대형증권사 채권상품부 담당자는 "이름을 들어본 회사에서 5% 이상 금리를 제시한 회사채는 어지간하면 팔려나가는 상황"이라며 "BBB0등급의 중앙일보 등도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잘 팔렸다"고 설명했다.

개인들의 채권 판매가 늘어난 이유는 지난 2009년 매입한 회사채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새로운 투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년 만기 회사채가 올 상반기에 대거 만기된 상황"이라며 "투자금을 회수한 개인들이 재투자에 나서면서 리테일용 회사채는 내놓기가 무섭게 팔려나가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회사채의 만기와 발행은 올 들어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ㆍ4분기 국내 기업들이 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18조1.094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5% 증가한 수치다.

특히 건설, 해운업체들은 업황 악화로 발행금리가 높아져 소매채권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이 발행회사의 신용등급을 낮추지 않아 등급에 비해 금리가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2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한 한라건설은 회사채 신용등급이 'A-'였지만 발행금리는 7.10%에 달했다.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한 한진해운 역시 'A-'등급으로는 다소 높은 5.85%의 금리를 제시했다. 또 STX팬오션(6.30)도 'A0'등급이 무색하게 6.30%의 금리로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했고, 한일시멘트 역시 'A+'등급을 받았으나 금리는 5.19%였다.

한 증권사 채권영업부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의 금리고시도 4.2~4.3% 수준에 불과해 5% 이상의 금리를 제시하는 회사채에는 관심이 커졌다"며 "아무래도 A등급 가운데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건설, 해운업종의 회사채들이 소매시장에서 잘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에 채무증권 신고서를 제출해 이달 발행이 예정된 회사채는 동양, 쌍용양회 등이다. 쌍용양회의 1년5개월 만기 회사채는 투기등급보다 두 단계 위인 'BBB0'이며 발행금리는 6.95%이다. 쌍용양회는 현재 일본 태평양시멘트(32.36%)가 최대주주로 있으며 산업은행(13.81%), 신한은행(12.48%), 서울보증보험(10.54%), 자산관리공사(9.34%) 등 공동채권단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공동채권단은 매각을 진행하는 중이라는 점을 투자 참고 사항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동양의 1년5개월 만기 회사채는 투기등급인 'BB+'이며 발행금리는 8.10%이다.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투자위험요소로는 ▦업황 악화로 인한 실적 우려 ▦2010년 자본잠식 상태에서 증자로 인해 해소 ▦현금창출능력에 대한 우려 등이 있다.






STS반도체 인수권부사채 관심 가질만


3년 만기 700억 규모… 발행금리 4.5%

최근 코스닥 상장사인 STS반도체의 신규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TS반도체는 지난달 20일 신공장 설비투자를 위해 7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BW 발행을 공시했다. BW는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발행회사의 신주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워런트)가 붙어 있는 회사채이다. STS반도체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BBB0'이며 발행금리는 4.5%이다. 워런트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금액은 8,340원으로 현재 주가수준인 6,000원대 후반보다 높다. 주주배정 방식이어서 실권주에 한해 일반공모가 진행된다.

우선청약권을 부여 받는 주주확정일은 6일이며 다음달 1일 청약된다. BW권리 행사는 올 7월 14일부터 2015년 5월 14일까지 가능하다. 대표주관사는 하나대투증권이다.

STS반도체는 BW발행 공시 이후 물량부담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는 전환가보다 높은 상황이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후공정 업황이 지난 1ㆍ4분기에 바닥을 찍고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성수기인 3ㆍ4분기까지 외형성장과 수익성이 확보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2개월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 5,490원에 주가순자산비율(PBR) 2배를 적용해 1만500원으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9,800원으로 책정했고, 키움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1만원으로 평가했다. STS반도체의 주가가 1만원에 도달할 경우 워런트 차익만 주당 1,660원에 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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