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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깨기, 한국이 선도해줬으면…"

여수 세계여성경제인대회 참석<br>로라 프라티 구찌 FCEM 회장


"일, 일, 일(Work, Work, Work). 아직 기업을 운영할 때 여성이기 때문에 가지는 불리한 점이 더 많습니다. 그 벽을 뛰어넘기 위해 여성들은 더욱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로라 플라티 구찌(71ㆍ사진) 세계여성경제인협회(FCEM) 회장은 9일 여성들이 직면한 유리천장(glass ceiling)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구찌 회장은 이날 전남 여수에서 개막한 세계여성경제인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구찌 회장은 "이탈리아는 공기업의 경우 여성들이 전혀 이사회의 이사(director)로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어 사회의 벽을 깨기 위해 일종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유권자의 50%는 여성이라는 사실을 이용해 정치인들을 움직여야 한다"며 여성들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지난 1987년 세계적 명품브랜드 구찌 창업자의 증손과 결혼해 구찌 가문과 인연을 맺었다. 현재 이탈리아의 유명 마케팅ㆍ홍보컨설팅업체인 '피레네'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세계여성경제인협회장으로 맹활약 중이다.

구찌 회장은 인터뷰 내내 외부의 어려움 때문에 비즈니스 시작을 주저하는 여성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가정과 일을 양립하다 보니 일과 관계 형성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쏟는 남성들에 비해 어려움이 많다"며 "하지만 일단 일을 시작하고 거친 환경에 부딪혀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구찌 회장은 FCEM과 같은 여성 기업인단체 활동이 네트워킹에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없는 여성들의 핸디캡을 줄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여성들도 비즈니스를 위해 많이 움직이고 있으며 FCEM을 통해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며 "여성들은 한번 인연을 맺으면 빠르게 친해지는 친화력이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구찌 회장은 "한국에서 먼저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정책연구활동을 한다면 세계적으로도 여성 경제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제도와 문화 개선을 위한 대안 마련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FCEM은 세계 여성 경제인 간의 경험을 공유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자 1945년 설립된 단체로 현재 총 71개국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한국은 2003년 가입했으며 2006년 서울대회를 개최했다. 전수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은 FCEM 아태 지역 총괄부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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