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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때문에… 고개 숙인 대구시

"자매도시 아니다" 통보 받아

대구시가 그 동안 해외 자매도시라고 대대적으로 홍보됐던 이탈리아 밀라노시가 "대구는 자매도시가 아니다"라고 밝혀 대구시가 곤경에 빠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2월 자매ㆍ우호 도시 점검을 위해 밀라노시에 자매도시 관계 유지에 대해 문의한 결과, 밀라노시로부터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아 대구는 밀라노와 자매도시가 아니라"는 통보를 받았다.

대구시는 1998년 12월 문희갑 당시 대구시장이 밀라노 현지를 방문 밀라노 시장과 체결한 '공동선언문'을 자매도시 협약으로 받아들였다. 양 도시 시장이 서명한 공동선언문에는 양 도시간 자매 결연의 체결을 희망한 공동성명(89년 4월 22일자)에 유념해 앞으로 양 도시가 상호 이해와 우정을 증진하고, 경제·관광·문화·행정 등 각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추구한다고 명시돼 있다.

대구시는 밀라노시와의 자매결연 사실을 홍보하며 세계적인 섬유패션도시 도약을 위해 정부 지원을 받아 '밀라노 프로젝트'(대구경북섬유산업육성방안) 등을 추진했다.

밀라노시는 "공동선언문은 향후 자매 결연 체결을 희망하는 의향서였으며, 밀라노시의 행정절차상 우호교류협정 체결 후 2~3년에 걸쳐 교류를 통해 양 도시 관계가 긴밀해지면 자매도시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대구시와는 잔여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활발한 교류활동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는 자매도시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그 동안 양 도시 시장은 물론 시의회 의장까지 상호 서신을 통해 '자매도시 체결을 축하한다'라는 등의 표현을 분명히 명기했음에도 이제 와서 자매도시 사실을 부인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앞으로 양 도시가 명실상부한 자매결연도시로서 교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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