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일관생산체제 구축… 글로벌 태양광리더 꿈 영근다

■ 한화, 큐셀 인수 성공<br>셀 생산규모 단숨에 세계 3위<br>내년말 중국 생산라인 준공땐 중국·일본 제치고 세계 1위로



단숨에 세계 3위로… 쨍하고 해뜰 한국기업
일관생산체제 구축… 글로벌 태양광리더 꿈 영근다■ 한화, 큐셀 인수 성공셀 생산규모 단숨에 세계 3위내년말 중국 생산라인 준공땐 중국·일본 제치고 세계 1위로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한화그룹이 세계적인 태양광 셀ㆍ모듈업체인 독일의 '큐셀' 인수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화는 폴리실리콘에서부터 잉곳ㆍ웨이퍼ㆍ셀ㆍ모듈ㆍ발전소 등 태양광 전 사업을 갖춘 일관생산체제를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세계 선두를 다투는 종합태양광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26일(현지시간) 독일 현지에서 큐셀과 자산 양수ㆍ도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수 주체인 한화케미칼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큐셀 인수계약 세부 내용에 대해 결의했다. 이번 인수계약은 29일 독일 큐셀의 채권단이 승인하면 최종 확정된다.

이에 따라 한화는 ▦큐셀 독일 본사의 연구개발(R&D)센터와 셀(200㎿) 및 모듈(120㎿) 생산공장 ▦말레이시아의 셀(800㎿) 생산공장 ▦미국ㆍ호주ㆍ일본의 영업법인 등을 인수하게 된다. 아울러 현지 직원들의 상당수도 고용을 승계할 방침이다.

한화는 인수조건으로 큐셀에 현금 4,000만유로(약 555억원)를 지급하고 큐셀 말레이시아 생산공장이 갖고 있는 부채 8억5,000만링깃(3,000여억원)을 떠안기로 했다. 다만 10월 초까지 말레이시아 정부와의 추가 협상에 따라 한화가 부담해야 할 금액이 줄어들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큐셀이 가진 부채는 향후 공장 운영을 통해 수익이 나면 갚아나가면 되는 만큼 당장 부채에 대한 부담은 없다"며 "이번 계약으로 한화는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향후 글로벌 태양광시장이 호황을 맞을 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1999년 설립된 큐셀은 태양광발전에 필요한 셀ㆍ모듈 생산과 시스템 설치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2008년 셀 생산기준 세계 1위에 오른 바 있다. 현재 연간 1.1GW 규모의 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큐셀은 유럽발 금융위기와 태양전지 가격 폭락이 겹치며 1조원이 넘는 영업적자가 쌓인데다 독일 정부의 태양광 보조금정책이 변경되면서 4월 파산했다. 한화는 큐셀 인수를 위해 100여명에 달하는 큐셀인수추진팀을 구성, 두세 차례에 걸쳐 독일 본사와 말레이시아 공장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왔다.



한화는 태양광 셀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큐셀 인수로 '글로벌 태양광 리더'로의 꿈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우선 당장 한화솔라원이 보유한 연간 1.3GW 셀 생산 규모에 큐셀의 1.1GW 생산설비를 더함으로써 한화는 단숨에 연간 2.4GW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세계 3위의 셀 생산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더욱이 내년 말 중국 난퉁에 연산 1.4GW 규모의 생산라인이 준공되면 한화는 총 3.8GW의 셀 생산능력을 확보함으로써 중국 선텍(2.8GW)과 일본 JA솔라(2.5GW)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한화는 큐셀 인수를 통해 해외의 반덤핑 규제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중국산 셀을 사용하는 모듈에 대해 덤핑 규제를 하는 만큼 현재 독일과 말레이시아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큐셀을 활용하면 이러한 규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큐셀 인수를 직접 진두지휘한 김승연 회장의 공백은 향후 태양광사업 확대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관계자는 "태양광사업을 적극 육성해온 김 회장의 부재로 계약이 상당히 지연되면서 계약서 서명까지 큰 어려움이 있었다"며 "향후 독일ㆍ말레이시아 정부와의 추가 협상은 물론 큐셀 인수에 따른 시너지 창출과 추가 투자에도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이번 큐셀 인수에는 무엇보다 김 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달 16일 열린 결심공판 최후변론에서 "큐셀 인수를 통한 태양광사업 글로벌화로 국가경쟁력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며 확고한 인수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이라크 출장을 마치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도 큐셀 인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