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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8500억 알제리 가스전 수주

박중흠(왼쪽 삼성엔지니어링 사장과 압델하미드 제르귄 소나트락 회장이 16일(현지 시간)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열린 티미문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계약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이 알제리에서 8,500억 원 규모의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티미문 합작법인(GTIMㆍGroupement Timimoun)과 약 8억 달러(한화 약8,500억원) 규모의 ‘티미문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TIMIMOUN Field Development Project)’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발주처인 티미문 합작법인은 알제리 최대 국영석유회사 소나트락(Sonatrach)이 51%를 소유하고 프랑스 최대 정유업체 토탈(Total)과 스페인 석유기업 셉사(CEPSA)가 각각 37.75%, 11.25%의 지분을 가진 회사다.

이번 프로젝트는 알제리 수도 알제 남서쪽으로 800㎞ 지점 사하라 사막에 있는 티미문 지역의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하루에 1억7,700만 입방피트(177MMSCFD)의 가스를 생산하는 중앙가스처리시설과 가스를 수집, 이송하는 파이프라인 설비 등을 짓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ㆍ조달ㆍ시공ㆍ시운전 과정을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수행하며 2017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특히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발주처의 최대 주주로 있는 소나트락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삼성과 소나트락은 2009년 약 26억 달러 규모 초대형 프로젝트인 스킥다(Skikda) 정유 플랜트를 수주하면서 처음으로 연을 맺었다. 즉 이번 계약은 소나트락이 삼성 측의 기존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높이 평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속적인 신뢰관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소나트락이 발주하는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나트락은 매출 기준 아프리카 1위 기업으로 알제리 내 원유 및 가스 생산부터 운송, 정유, 석유화학 분야의 설비 운영까지 총 망라하는 알제리 최대의 국영석유기업이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티미문 프로젝트는 인류의 역사에서 인간의 능력을 시험했던 사하라 사막에 인류 행복을 위한 가스전을 개발하는 거대한 도전이자 첫 걸음”이라며 “다가올 3년의 프로젝트 기간 동안 삼성엔지니어링 전 임직원의 뜨거운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한계를 극복해 척박한 사막 한복판에 풍요로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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