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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3사] TV등 가전제품 값 내렸다
입력1999-10-10 00:00:00
수정
1999.10.10 00:00:00
김기성 기자
10일 가전업계는 이번 주부터 주요 가전제품의 가격을 12~15% 가량 인하해 출고한다고 밝혔다.업계 관계자는 『오는 11월 말 또는 12월 초 정기국회를 통해 특별소비세 폐지가 예정돼 있어 가격인하 때까지 제품구입을 미루는 대기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영업을 유지하기 위해 법안통과 이전에 미리 가격 인하를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대형 칼라TV·냉장고·진공청소기 등 주요 가전제품의 출고가격을 12~15% 인하, 이번 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대우전자의 내수판매를 담당하는 한국신용유통의 하이마트는 9일부터 오는 27일까지 특소세 적용대상 품목들에 대해 특소세 적용세율에 해당하는 12%를 인하, 판매키로 했으며 27일 이후에도 탄력적으로 가격을 조정해나가기로 했다.
LG전자도 각 지역별 대리점의 자율결정 형식으로 이미 할인판매에 들어갔으며 완제품 출고단계에서도 12% 정도 가격을 인하했다.
이번 가격인하 조치로 인해 하이마트의 판매가격 기준으로 대우전자 500ℓ급 냉장고(모델명 FRB-5070SB)의 가격은 64만1,000원으로 종전보다 12% 가량 내렸으며 LG전자 10㎏급 세탁기(WF-H105K)는 46만2,000원으로 역시 12% 정도 내린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서울 용산의 전자랜드와 테크노마트 등도 이미 특소세 폐지분만큼 가전제품 가격을 낮춰 판매하고 있다.
가전 3사 관계자는 『권장소비자가격을 표기할 수 없는 오픈프라이스제 도입으로 유통점마다 약간의 가격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가전 3사의 공장 출하단계에서 가격이 12% 정도 인하됐기 때문에 100만원짜리 제품은 종전보다 12만원 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특소세 폐지 방침이 발표된 이후 극심한 대기수요 발생으로 오히려 유통업체들이 부도위기에 직면하고 있어 제조업체들이 한두달 정도 손해를 감수하고 미리 가격인하를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기성기자BSTA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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