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자체 사업의 성장 가능성과 최근의 주가 하락이 지나치다는 평가에 이틀째 상승했다. 두산은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32% 오른 10만9,000원에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팔았지만 개인이 6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밀어 올렸다. 이날 두산의 상승세는 자체 사업의 성장성이 높다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두산 모트롤사업부의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씩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고 전자사업부도 지난해 2ㆍ4분기보다는 못하지만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1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모트롤 사업부는 신규 품목과 중국직수출 비중의 지속적인 확대로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를 확보하고 있고 전자사업부도 일본 지진 이후 고부가가치 패키지CCL(동판 적층판)의 신규고객 확보로 10%대의 영업이익률 복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자회사ㆍ손자회사의 실적 악화 우려로 최근 낙폭도 컸던 것도 이날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해석됐다. 두산은 지난 5월 이후 17.11% 급락하며 코스피지수 하락률(-4.82%) 보다 12.22%p 더 떨어졌다. 김 연구원은 “두산 계열사 대부분의 가치는 핵심자회사 두산중공업을 통해 반영되지만 그 비중은 2007년 11월 69%에서 현재 37%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앞으로 두산의 주가는 계열사의 주가 변동성 보다 본질가치의 성장성과 더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게 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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