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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서 多 해결"… 셀프 케어상품 인기

한푼이라도 아끼기위해<br>염색·탈모관리·간식 등 홈케어 용품 구입 늘어


3개월마다 미용실에서 염색을 하던 30대 주부 이 모씨는 얼마 전부터 염모제를 사다가 집에서 직접 염색한다. 다니던 피부과도 중단하고 필링제와 팩 등으로 홈케어를 한다. 또 7살 유치원생 아이의 간식을 위해 얼마 전에는 홈베이킹 DIY 세트를 구입해 와플 간식을 직접 만들고 전동 미니 핸드미싱을 사다 남는 천 조각을 활용해 아이 보조가방을 만들어줬다.

최근 경기 불황과 고물가 탓에 이 씨처럼 품위는 지키면서도 웬만한 것은 집에서 해결해 생활비를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늘자 관련 용품의 인기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셀프 케어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제품들을 찾는 셀프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업체들도 편의성을 높인 셀프용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16일 G마켓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염모제 및 헤어컬러의 매출은 전년 대비 48%나 증가했다. 또 아모레퍼시픽의 염색제 브랜드 미쟝센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45.7% 늘었고 LG생활건강 역시 1~8월 염색제 매출이 전년 대비 70% 신장했다. 헤어살롱의 염색 비용은 최소 4만원에서 최대 20만원까지 들지만 집에서 직접 염색할 경우 비용이 1만원 내외에 불과해 유행에 민감한 젊은 층들이 불황기에 스스로 염색을 해결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탈모 관리보다 비용과 시간이 절약되는 탈모 홈케어 제품도 매출이 꾸준히 상승세다. LG생활건강 한방 샴푸 브랜드 '리엔'은 1~8월 매출이 전년보다 120% 늘었고 에스테틱 숍에서 두피 케어를 한 것 같은 효과를 낸다는 애경의 에스따르 스칼프에너지 모근강화 트리트먼트는 7월 매출액이 전월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피부과 스케일링 효과를 집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한 홈케어 제품도 인기다. 차앤박화장품의 '화이트 필(peel) 키트'는 올들어 월 평균 매출이 전년보다 2배 가량 늘었고 홈필링제인 암웨이의 '인텐시브 스킨케어 리뉴잉 필'도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떠올랐다.

다소 수고스럽더라도 적은 비용으로 웬만하면 집에서 직접 해결하려는 DIY 상품도 상종가를 치고 있다. G마켓에서 판매하는 와플 기계세트는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전년 대비 62%나 성장했고 현대H몰에서는 같은 기간 전동 공구세트, DIY벽지, 조립식 공간박스가 전년 대비 각각 21%, 14%, 27% 신장했다.



현대홈쇼핑에서는 가족들의 옷 수선을 직접 하려는 주부들의 열의에 힘입어 '부라더 미싱기'가 지난해 연 1억8,000만원의 매출에서 올들어 8개월 동안 2억3,000만원어치가 팔렸다.

영어학원비를 줄이는 셀프족도 많아졌다. CJ오쇼핑이 올 2월 론칭한 '이근철의 토크리시'는 매 방송마다 1,000세트 넘게 팔리며 현재까지 30억원 이상 주문액을 기록하고 있다. 목돈으로 나가는 학원비 대신 월2만2,000원으로 15개월 간 3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학원비나 어학연수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엄마들이 지갑을 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품위는 유지하면서 비용을 줄이려는 젊은층에 힘입어 셀프족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이는 오히려 스마트소비를 이끌어내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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