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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는 벌써 봄?

외국인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순매수


유럽 위기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글로벌 경기가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 정상회담 등 변수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2월 중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다시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58포인트(1.19%) 상승한 1,914.97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12월8일(1,912.39) 이후 29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1,900선을 넘어섰다. 올 들어 주가지수 상승률만 4.89%에 달한다.

최근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7,08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난해 9월1일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8거래일 연속 매수우위 행진이다. 이로써 외국인들은 올 들어 14거래일 동안 2조8,136억원을 순매수 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7,062억원을 사들였고 콜옵션계약도 1만2,140계약씩 더 매수해 확연하게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관투자자 역시 최근 증시 상승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911억원을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올 들어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증시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수급 여건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6조3,454억원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3거래일 연속 6조원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 2일 거래대금이 3조3,043억원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올 들어 증시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은 유럽 위기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독일과 포르투갈이 프랑스, 스페인 등에 이어 국채 입찰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5,000억달러 규모의 재원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프랑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등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강등됐음에도 대부분의 글로벌증시가 예고된 악재에 꿈쩍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 등 주요국가의 경기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 안정에 한 몫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발표된 미국주택시장지수가 지난 2007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같은 날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악화되긴 했지만 시장예상치는 웃도는 4ㆍ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증시 주변환경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면서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증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일부에서는 외국인 동향과 수급, 기업가치 등을 고려할 때 기존 박스권을 벗어나 2월에는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다시 회복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외 상황과 수급, 저가 메리트 등을 고려할 때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매우 유리한 환경에 있다”며 “현재 상승 추세를 고려할 때 다음달 중순 이후엔 코스피지수가 2,050포인트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수 바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2,000포인트 정도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어서 이를 감안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다만 EFSF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ECB의 시장개입 확대 여부와 이달 30일 유럽 정상회담, 그리스 정부와 민간 채권단간 채무협상, 미국 주요기업 실적발표 등 시장변수 요인이 남아 있는 만큼 이들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유럽 악재에 둔감해지기는 했지만 유럽 관련 이슈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라며 “단기적으로 오름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유럽 이슈와 미국 기업 실적발표 등은 계속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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