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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화 국채 첫 매입 나선다

내달 재무회의서 결론 낼 듯


일본 정부가 일본은행(BOJ)이 보유한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우리나라의 원화 국채를 매입할 의사를 밝혔다. 일본이 우리 국채를 사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반영한 원화의 투자 매력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어서 고무적이다.

27일 아즈미 준 일본 재무상은 각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 국채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한류 관계자 간담회'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질서 있는 국채투자를 위해 협의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프레임워크(frame-work)를 갖추기로 협의하고 있는데 그 속에 일본도 포함된다"며 "마지막 조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오는 5월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연석회의에서 일본의 원화 국채 매입 문제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의 원화 국채 매입은 한일 간 금융 분야 협력을 통해 지역 금융시장을 안정시키자는 취지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일본은 지난달 말 최대 103억달러 상당의 위안화 국채를 매입하기로 중국과 합의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통화 스와프 규모를 기존의 130억달러에서 700억달러로 확충하기로 합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다만 박 장관은 일본의 원화 채권 매입과 관련해 최종 합의가 이뤄질지 여부를 확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박 장관은 지난 26일 한은이 내놓은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와 관련해 '경기 바닥론에 확신이 들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렇게 봐도 된다. 두고 봐야 하지만 좀 더 나은 상황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긍정적 입장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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