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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조인성-송혜교 보다가 순식간에…

[최시은기자의 트랜드 IT] (1) ‘세컨 스크린’ 으로 부활하는 TV산업<br>TV보며 스마트폰·태플릿으로 수다·검색 <br>TV프로그램 활성화 도와<br>관련 앱ㆍ서비스 봇물

위쪽 사진=바람이 분다 제공




'그 겨울' 조인성-송혜교 보다가 순식간에…
[최시은기자의 트랜드 IT] (1) ‘세컨 스크린’ 으로 부활하는 TV산업TV보며 스마트폰·태플릿으로 수다·검색 TV프로그램 활성화 도와관련 앱ㆍ서비스 봇물















위쪽 사진=바람이 분다 제공

















#‘수요일 저녁 9시. 퇴근 후 집에 들어온 김씨는 텔레비전을 켜놓고 저녁을 먹으며 스마트폰으로 트위터를 확인한다. 요즘 ‘트친(트위터 친구)’들 사이에서 핫토픽은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덩달아 궁금해진 김씨는 드라마를 보기 위해 채널을 돌렸다. 놓친 부분이 많아 내용이 이해가 안되자 김씨는 태블릿을 이용해 ‘티빙’에 접속한다. 실시간으로 TV를 보며 채팅을 나눌 수 있는 ‘티빙 톡’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다. 그러던 중 화면에 나온 송혜교의 코트가 예뻐 보여 어느 브랜드의 것인지 찾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시작한다.’

# 텔레비전과 광고계의 큰 주목을 받으며 떠오르고 있는 세컨 스크린(second screen) 산업. 세컨 스크린은 텔레비전을 보면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태블릿·PC 등 제 2의 기기를 통칭하는 말이다. 위의 시나리오를 예로 설명하자면 김씨가 텔레비전을 보며 사용한 세컨 스크린은 모바일·태블릿 총 두 개.

현재 이 산업은 같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형식의 ‘세컨 스크린 앱’을 통해 활발히 커가고 있다. 일명 ‘실시간 수다 앱’으로 국내에선 대표적으로 ‘티빙’과 ‘티비토커스’가 있다.

#현재 미국 방송사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자체 세컨 스크린 앱·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AMC 방송에서 방영하는 인기 좀비 드라마 ‘워킹데드’시리즈. 미국 현지‘워킹데드’ 팬들은 드라마가 TV에서 방영될 때마다 PC·모바일을 통해 ‘스토리 싱크(Story Syncㆍ사진)’란 온라인 사이트에 라이브로 접속한다. ‘스토리 싱크’는 AMC 방송이 ‘워킹데드’ 시즌 2 중반부터 팬들을 위해 제공하기 시작한 자체 세컨 스크린 서비스이다. AMC는 ‘스토리 싱크’를 통해 드라마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나 비디오를 단독 제공하고 사진과 퀴즈를 공유하는 등 드라마를 홍보하고 있다. 동시에 기존 시청자들을 사로잡아 확고한 팬층을 확립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폭스(Fox)방송은 자체 제작한 세컨 스크린 어플 ‘폭스 나우(Fox Now)’외에도 현존하는 다른 세컨 스크린 어플과 협력해 세컨 스크린 컨텐츠를 확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사가 시청자들을 잡기 위해 세컨 스크린에 과감한 투자를 시작한 것이다.



#미국의 미디어 조사기관 ‘팍스 어소시에이츠(Parks Associates)’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 중 각각 36%, 35%가 텔레비전을 볼 때 나오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세컨 스크린을 이용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세컨 스크린 산업이 광고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

사실 생각해보면 세컨 스크린 활동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드라마를 볼 때 친구와 문자를 주고 받고 인터넷을 하며 텔레비전 외의 기기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됨에 따라 앱과 SNS 활동도 활발해져 세컨 스크린의 비중이 커진 것이다. 바야흐로 텔레비전·인터넷뿐만 아니라 모바일·태블릿 등으로 광고의 영역이 무한히 확장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미디어가 소셜화 되기 시작했을 때 트위터는 ‘해시태그(#)’ 기능으로 텔레비전의 세컨 스크린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해시태그 기능은 가령 트위터에 #그겨울바람이분다라고 입력하면 ‘그겨울바람이분다’라는 단어가 들어간 모든 트윗을 검색해주는 서비스다. 때문에 정보의 분류가 편리하고 제품을 홍보하기 쉽다는 장점으로 광고주들의 이목을 끌었다. 최근 페이스북이 이 기능을 도입하기 위한 실무작업을 진행한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결국은 광고수익을 높이기 위한 일인 것이다.

#페이스북·트위터 등 뉴 미디어의 등장으로 영향력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 예상됐던 올드 미디어인 텔레비전이 세컨 스크린을 통해 다시 한 번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기회를 얻게 됐다. 앞으로 텔레비전과 세컨 스크린을 동시 활용한 창의성 넘치는 광고를 만나볼 수 있게 될지 기대된다. (사진= 워킹데드 스토리싱크 캡쳐, territoriocreativo.es)

/ sie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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