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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과 Q&A] 벽산 “주주중시 경영 위해 소액주주 대상 6% 배당”

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 벽산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지분 1% 미만의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보통주 1주당 13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일종가 대비 6.03%에 해당하는 규모로, 벽산 주가는 같은 날 3.5% 오른 2,2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벽산 관계자는 “회사는 그동안 유통 주식을 확대해 시장 수급을 안정화시키는 한편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기 위해 액면분할, 구주매출 등 다각적인 방안을 전개해 왔다”며 “이번 소액주주 현금배당 결정 역시 주식 유동성 확대를 위해 추진된 것으로, 이러한 주주 중시 경영을 통해 소액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벽산의 기업가치를 높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Q. 연말에 소액주주 대상으로 보통주 1주당 130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의한 이유는

A. 소액주주를 보호하고 주주 중심경영 의지를 표명하는 차원에서 결정을 내렸다. 전체 지분에서 대주주 비중이 높아, 일괄적으로 배당에 나서면 ‘그들만의 리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KT의 배당률이 5.7% 정도로 벽산이 6%면 적지 않아, 소액주주 이익환원 차원에서 괜찮은 수준으로 본다.

Q. 어느 정도 규모가 되나

A. 현재 소액주주가 15% 정도 되는 것으로 안다. 그나마 구주매출을 통해 늘어난 것이다. 기존에는 대주주 물량이 너무 많아 일일 거래량이 하루 수천주에 그쳤다. 시장 유통물량이 적으니 제대로 된 평가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지난달 구주매출에 나섰지만, 목표한 물량의 16% 정도만 시장에 유통됐다.

Q. 작년과 재작년에는 배당을 하지 않았는데

A. 맞다. 하지만 작년은 대신 자사주 150억원 규모를 매입했다. 벽산 주식의 거래량이 워낙 적어서 주주들이 팔고 싶어도 팔지 못했다. 주주들의 요구도 있고, 사실 자사주 매입은 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도 있어 자사주 150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그래서 배당은 하지 않았지만, 이전에는 주당 25원 정도 했다. 이번 배당 공시는 건설업계 불황과는 무관하게 15년 연속 흑자 하고 있는 벽산의 자심감을 표현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또 구주매출 진행으로 주가가 단기간에 급락한 것에 대한 보상 차원이기도 하다. 54년 업력을 가진 업체로서 끝까지 책임진다는 생각에서다.

Q. 지난달 자사주 600만주와 주요주주인 아이베스트투자 858만주 등 1,500만주가 넘는 물량에 대한 구주매출에 나섰지만, 청약률이 1.16대1에 그치며 증권사 인수분을 합쳐도 250만주 가량만 시장에 풀렸다

A. 유통량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최근 기관ㆍ해외 IR 많이 다녔는데, 공통적인 것은 회사의 펀더멘탈ㆍ포트폴리오가 좋지만 거래량이 적어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다.

Q. 아이베스트는 지분 12.5%(858만주)를 다 처분하려고 했는데

A. 이번 구주매출을 통해 아이베스트 지분이 8.87%(9%대로 낮아졌다. 아이베스트는 벽산에 15년전부터 투자해온 것으로, 시장에서 꾸준히 매수해 이익도 많이 냈다. 2004년에는 최고 44%까지 지분이 늘어난 적도 있었다.

Q. 그린손해보험이 지분 8%, KCC가 7.3%를 보유하고 있다. 이유는



A. 그린손해보험은 7~8년 전, 주당 1,500원 정도에 투자했고 충분히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예금보험관리 관리 하에 있어 이번 구주매출에는 참여가 어려웠다. KCC는 경쟁업체이자 우호적 투자자로 1년7개월 전에 들어왔다. 장기투자로 안다.

Q. 구주매출을 다시 시도할 계획이 있나

A. 당장은 계획이 없다. 현재는 벽산에 관심있는 기관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블록딜 같은 것도 생각하고 있다. 구주매출액이 낮았으니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

Q. 2010년 매출 2,489억원, 2011년 2,528억원, 올 상반기 1,230억원을 기록했다. 다소간 매출이 정체된 느낌인데..

A. 아직 3ㆍ4분기 결산도 끝나지 않아 말하기 어렵지만, 올해 실적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통상 매출이 10~11월에 가장 많은 데다, 9월에 비가 많이 와 연기된 물량도 있어 예측이 어렵다. 11월이 돼야 실적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이다.

Q. 중장기 목표는

A. 최근 4~5년째 건설경기가 어렵다. 내년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벽산은 일본과 중국으로 수출이 늘어난다. 최근 일본에서 모든 물량을 보장받고 내년에 수출 들어갈 예정이고, 이를 위해 그라스 울(유리를 녹여서 단열재로 만든 것) 라인도 하나 늘렸다. 중국에도 외장재인 베이스 패널을 이번 겨울부터 공급하고 있고,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다.

Q. 내수과 수출 비중은.

A. 수출은 전체의 1~2% 밖에 되지 않는다. 경쟁사인 KCC도 비슷한 수준이다. 컨테이너 박스에 우리 제품을 실으면 400만~500만원 정도 밖에 안 된다. 운반비 비중이 너무 커서 수출이 어렵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난해 일본에서 지진이 나면서, 운반비 보전까지 받으며 수출했다.

Q. 경쟁사와 시장점유율은

A. KCC는 페인트ㆍ유리ㆍ폴리실리콘이 주류다. KCC의 매출이 우리보다 훨씬 많지만, 겹치는 제품만 놓고 따지면 KCC와 벽산의 시장점유율이 6대4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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