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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볼수록 탐나는 브라질 증시


이용훈 신한금융투자 글로벌사업부 팀장

최근 투자가 급증한 해외상품을 고르라면 단연 브라질 국채다. 환율안정과 2014년 월드컵ㆍ2016년 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로 판매잔고는 이미 3조원을 넘어섰다. 또 헤알화 가치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그 인기가 시들지 않고 있다.

브라질은 과거 여섯 번이나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한때 자원 부국의 일시 호황 이후 장기 침체 현상을 뜻하는 ‘네덜란드병’ 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현재는 핫머니를 규제하며 자생력이 커졌다. 소비진작ㆍ금리인하 등 경기 부양책도 효과적으로 내놓고 있다. 브라질의 외환보유고는 3,760억달러로 우리나라(3,274억달러) 보다 많다. 이러한 금융시장 안정을 바탕으로 브라질은 본격적인 안정 성장기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국내 투자가들에게도 큰 시사점을 준다. 작년 브라질 국채에 투자한 L씨(52세)의 예를 살펴보자. L씨는 최근 채권 이자로 브라질 주식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헤알화로 수령하는 채권이자를 달러로, 달러에서 다시 원화로 이중환전을 해야 하는 비용 때문에 달러로 재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L씨는 10년 전 2002 한ㆍ일 월드컵을 앞두고 대한항공에 투자했다. 2001년 말 대한항공의 주가는 4,000~7,000원을 오가고 있었다. 월드컵이 시작하던 해, 주가는 6개월 동안 무려 414% 상승하며 2002년 5월엔 2만 1,000원 훌쩍 넘었다. 이 해 대한항공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약 1,1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그야말로 월드컵 특수를 제대로 본 것이다.



L씨는 이 같은 경험을 살려 브라질 항공사인 고우 리냐스 아에레아스 인텔리젠치스(GOL)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01년에 설립된 GOL은 차세대 보잉 항공기를 통해 저가의 국내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7년에 브라질 항공을 인수 합병했고, 2011년엔 저가항공사인 웹제트를 인수했다. 미국 델타항공이 동사의 지분 약 6.14% 를 인수했으며, 최근엔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유자산 재평가 작업도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액은 2011년 8% 성장에 이어 작년에는 두 배에 가까운 15.3%나 증가했다.

특히 국내총생산(GDP)의 80%가 내수인 브라질 경제를 감안하면 최근 자국 내 소비 증가의 수혜도 예상된다.

이처럼 한정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발품을 팔면 투자의 기회는 도처에 깔려 있다. 세상은 넓고 투자할 곳도 많다. 한정된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주식시장에도 관심을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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