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주총에 참석해 박삼구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반대의사를 천명하고 현장에서 금호산업 기업어음(CP)매입, CP의 출자전환, 총수익맞교환(TRS) 방식의 매각 등 의 일련의 과정을 결정한 이사회의 결정이 아시아나항공에 손실을 끼치는 명백한 배임행위임을 경고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금호석화는 특히 파생거래 방식 매각에 따른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금호산업의 의결권 행사를 무효화 시키기 위해 주주총회가 끝나면 즉시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다.
금호석화는 지난 24일 아시아나항공 측에 ‘금호산업의 정기주주총회 의결권 행사금지 및 주식매각 관련 자료의 열람등사 요청’ 공문을 발송해 TRS 파생상품을 통한 주식매각 관련 자료 제공을 요청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금호석화 측은 이와 관련 “정당한 주주의 권리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금호그룹과 아시아나항공 측이 주장하는 대로 금번 파생거래 방식의 매각이 문제가 없는 것이라면 관련서류 일체를 채권단과 주주들에게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금호그룹의 경영진은 지난 5년간의 국민의 혈세와 공적자금이 투입된 워크아웃 하에서 특정인을 위하여 이렇게 까지 할 수 있는 것인지 개탄스러울 따름”이라며 “금호석유화학은 이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호석화는 “지금이라도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진이 주주들의 의사를 존중하여 안건을 자진 철회 할 것을 권고한다”며 “채권단도 문제가 있는 TRS 파생거래 방식의 매각을 지금이라도 승인 철회하고 누구나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진성매각 방식을 통해 상호출자 지분을 해소할 수 있도록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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