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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침투도 빨라지는 위안화

호주와 통화스와프 협정 이어<br>영국·일본과도 곧 체결 전망

중국이 호주와 32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영국ㆍ일본도 머지않아 중국과 통화협정을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협정을 계기로 선진국으로의 위안화 침투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인민은행이 호주 중앙은행인 호주준비은행(RBA)과 2,000억위안(300억호주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고 23일 전했다. RB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협정은 양국이 각자의 통화로 상호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금융협력을 강화하는 게 주된 목적"이라며 "이미 양국 간 교역에서의 위안화 결제와 위안화 액면 투자 기회가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FT에 따르면 중국은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금까지 터키ㆍ파키스탄ㆍ말레이시아ㆍ뉴질랜드 등 20개국과 총1조5,000억위안에 달하는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으나 주요 선진국과의 협정을 맺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호주는 중국과 협정을 체결한 국가 가운데 경제규모가 가장 큰 나라로 전문가들은 이번 협정을 통해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작업이 한층 추진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FT는 특히 영국과 일본이 머지않아 중국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홍콩 소재 미즈호증권의 센젠광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이번에 선진국과 통화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중대한 모멘텀을 맞게 됐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호주의 최대 교역국으로 지난해 호주가 수출한 자원과 에너지의 4분의1 이상이 중국에서 소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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