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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좋은 도시 울산, 풍력발전 갈등 '울상'

동대산 단지건설 반대 민원 빗발

44만여 가구가 쓸 수 있는 전기를 만드는 울산 북구 동대산 풍력발전단지 조성 계획이 주민 반대라는 암초를 만났다.

20일 울산 북구에 따르면 최근 동대산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 민원이 150여 건이나 쇄도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민원은 지역 아파트 단지 주민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사업은 기초 조사와 계획 단계를 이미 거쳤고 북구청에 개발행위허가를 신청하기 직전이었다.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은 한국동서발전과 울산대학교 컨소시엄이 오는 2016년까지 북구 대안동 산 288-1 일원의 동대산에 풍력발전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풍력탑은 산 능선을 따라 각각 동서발전이 2㎿ 10기(총 20㎿), 울산대가 3.2㎿ 6기(19.2㎿)를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을 추진하는 울산대학교 관계자는 "에너지 도시인 울산에서 (바람 세기 등) 좋은 조건을 갖춘 곳인데 풍력을 못하고 있다"며 "주민 시설과 거리가 있는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춘 곳을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풍력발전단지에서 직선 1.4㎞ 거리에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공사로 인한 산림훼손과 안정성 문제도 거론하고 있다. 일부에선 집단 반발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허가권자인 북구청측은 "현재 개발행위허가 요청이 없는 상태로 어떤 답변을 할 수 없다"며 "신청이 들어오면 법적 요건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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