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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사고에… 항공사 "수익보단 안전 먼저"

대한항공·아시아나 손실 감수

우크라 상공 등 위험지역 우회

제주항공도 안전비용 증액 결정

최근 한 달새 전 세계적으로 3건의 항공기 추락사고가 발생하는 등 항공사고가 잇따르자 국내 항공사들마다 안전경영에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한 번의 사고로 존폐의 기로에 설 수도 있는 저비용 항공사들은 사고방지 대응책을 대폭 강화하고 있고 대형 항공사 역시 일부 수익을 포기하면서 안전을 선택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최근 경영본부장 이상급 경영진이 참가하는 경영진 회의를 열어 안전 비용을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예산안 변경 작업을 벌이고 있다.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안전 비용은 절감의 대상인 비용으로 봐서는 안되며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성수기 수익성 확보도 중요하지만 한 번의 사고는 단순한 적자보다 회사에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손실을 감수하면서 위험지역을 우회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3일부터 5개월째 우크라이나 상공을 통과하지 않고 인근으로 돌아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3월부터 7월 말까지 월평균 37편의 화물기를 우회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1회 우회에 약 1,050달러가 소요돼 한 달에 약 3만8,850달러(약4,000만원)의 손실이 난다. 아시아나도 매번 150㎞를 우회해 회당 200만원의 손실을 감수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테인 간 갈등이 고조되자 지난 19일부터 인천~팔레스테인 운행을 중단했다. 애초 1주 운항 중지를 결정했다가 분쟁이 장기화하자 31일까지 운항정지를 확정했다. 텔아비브 노선의 경우 1회 왕복 매출액이 2억3,000만원에 달해 주 3회 왕복 운항해 온 것을 감안하면 2주간 대한항공이 감수하는 손실액은 13억8,000만원에 이른다.



에어부산도 최근 안전위원회를 신설하고 매주 임원과 팀장들이 모여 안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편 항공기사고기록기구(B3A·The Bureau of Aircraft Accidents Archives)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항공사고 사망자 수는 991명으로 지난해 459명의 두 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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