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시설과 주거시설이 동시에 밀집한 곳은 탄탄한 배후수요 덕분에 예비창업자에게 언제나 환영받는다. 교통, 교육환경, 편의시설, 출퇴근 거리 등 제반 조건이 뛰어난 서울 공덕동 역시 최근 거주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예비창업자들의 눈과 귀가 쏠리는 곳이다.
공덕동에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다. 인근 지역인 여의도, 마포, 서대문, 광화문, 종로 등에 오피스 시설이 밀집돼 있어 배후 수요도 풍부한 곳이다. 공덕시장의 재개발로 고급 주상복합타운이 형성되고 주변이 개발되는 등 유망지역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지하철 공덕역을 기준으로 4·5·6번 출구 인근은 공덕동 족발·전 골목, 각종 유흥주점이 위치해 있는 핵심 상권이고 1·2·3·10번 출구는 오피스·주거형 근린생활상권, 7·8·9번 출구는 마포역 상권과 가깝다.
인근에 SK허브, 에스오일, 효성빌딩, 제일빌딩, KCC웰츠타워, 메트로빌딩, 신영지웰, 롯데캐슬, 경찰공제회관, 서울대동창회관, 신용보증기금, 수협은행 등 대형 오피스 빌딩이 있는 점도 직장인을 주요 소비자로 끌어들일 수 있는 호재다.
지하철 5·6호선, 공항철도, 경의선이 통과하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지라는 점도 장점이다. 여기에 향후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총 5개 노선이 통과하는 수도권 최대 환승역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곳으로 혼자 사는 직장인 등 1∼2인 가구, 신혼부부 등의 유입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공덕동은 20∼30대 비율이 전체의 34%, 1∼2인 가구는 51%에 달한다. 이들이 즐겨 찾는 편의점, 고깃집, 맥주전문점, 카페 등을 창업 업종으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신라스테이, 공덕파크 자이가 하반기에 완공되면 지하철 1번 출구 라인 점포들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공덕동은 상권이 넓기 때문에 차로 이동하는 이용객들이 많아 이면도로 점포 보다는 눈에 띄는 대로변 점포가 손님의 시선을 잡는데 유리하다.
공덕동 메인 상권 1층 66㎡(20평) A급 점포의 시세는 보증금 1억∼2억원, 월세 500만∼1,000만원, 권리금 1억∼2억원, B급 점포는 보증금 5,000만∼1억원, 월세 200만∼500만원, 권리금 5,000만∼1억원 정도로 형성돼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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