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현대통신은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14.95%)까지 떨어진 2,8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엔텍(-10.40%)과 한국내화(-3.17%)도 크게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현대통신은 최대주주이자 회장인 이내흔씨가 현대건설 전 대표였다는 사실 때문에 정몽준 테마주로 묶였고 한국내화는 최대주주 김근수 회장이 고(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매제라는 점이 부각됐다. 코엔텍은 정 의원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이 10.88%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정 의원의 불출마 소식에 안철수 신당 소속 가운데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가 예상되는 이계안 전 열린우리당 의원 테마주는 크게 올랐다. 이 전 의원이 현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동양피앤에프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다 전 거래일보다 6.19%(430원) 오른 7,3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들 테마주의 주가 급등락은 정 의원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6·4 지방선거 전까지 정치인과 관련된 테마주가 하나둘씩 생겨나며 주가가 예측을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은 "정치테마주는 실적과 달리 소문에 주가가 급등락하는 만큼 섣불리 투자에 나섰다가는 한번에 큰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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