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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증설 수혜주 벌써부터 들썩

기업 현금보유 442조 최대<br>정권 초기 공격적 투자 기대<br>삼성·LG·현대차 등 빅4기업 올해 100조 이상 투입 가능성<br>LS산전·현대제철 강세 이어져 철강·기계업종 등 주목해볼만


글로벌 정치이벤트가 마무리되며 불확실성이 걷히자 기업들이 쌓아두고 있는 현금을 설비투자에 쓸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권초기에 국내외 기업들이 대규모 설비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아 관련 수혜주들에게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24일 한국은행과 미국연방준비제도(Fed) 따르면 지난해 3ㆍ4분기 기준 국내 대기업들의 현금보유량은 442조7,538억원으로 2011년(420조2,531억원)보다 20조원 이상 늘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기업들도 지난해 3분기 기준 9,61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며 2011년(9,205억달러)보다 40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두둑한 현금을 쥐고 있는 기업들이 올해는 공격적인 설비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이달 초 LG그룹은 전자부문에 13조4,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포함해 총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년 설비투자규모를 10% 이상 늘려왔던 삼성전자도 지난해 어닝서프라이즈에 더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규모 확대로 올해 50조원규모의 설비투자를 한다. 현대차그룹도 지난해(14조1,000억원) 수준의 설비투자를, SK그룹도 16조원 규모의 투자를 할 것으로 알려져 올해 국내 빅4기업의 설비투자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대규모 설비투자에 대한 기대감에 관련주들은 벌써부터 몸풀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LS산전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10%(1,400원) 오른 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제철도 0.49%(400원) 상승한 8만2,7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최근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신흥기계도 이달 들어 강세를 이어가며 주가가 20% 가량 올랐고 6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다 이날 숨고르기에 들어간 우진플라임도 연초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여만에 5,000원선을 회복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글로벌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과 중국, 국내도 정권교체를 마무리하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있어 기업들이 투자를 집행하기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 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홍승표 삼성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정권교체기에는 설비투자가 감소하고 정권교체 후에는 설비투자가 증가하는 사이클이 과거부터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부동산경기와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제조업구매자관리지수(PMI)가 지난해 3ㆍ4분기부터 반등하고 있어 과거 2년간 보수적인 설비투자를 보였던 기업들이 투자확대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저금리가 지속되며 자본조달비용이 감소하고 기업들의 부채비율도 낮아지고 있는 점도 설비투자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설비투자에 대비해 관련주들의 1ㆍ4분기 주가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공장증설에 집중될 전망이라 철강과 기계업종의 종목들이 수혜가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정규봉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통상적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2월말 이후 3개월 이내에 대규모 정책발표가 나오고 기업들도 이에 맞춰 설비투자를 진행한다”며 “올해 설비투자는 대기업들이 설비고도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돼 신흥기계, 우진플라임, HB테크놀러지, 케이피에프 등 기계와 장비 관련 종목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 연구원도 “설비투자는 공장증설과 연구개발(R&D)투자에 집중될 것”이라며 “철강업종인 현대제철, 기계업종인 현대위아, 삼성전자 증설 모멘텀이 있는 에스에프에이, 산업용자동이송장치를 만드는 LS산전 등이 이번 설비투자의 후광을 받아 주가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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