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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과 문화재청은 21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최근 환수한 도난 불화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東岳堂在仁大禪師眞影·사진)' 공개식을 가졌다. 이번 환수는 지난해 10월 양측이 '불교 문화재 도난예방 및 회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이래 거둔 첫 성과다.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은 18세기에 활동한 승려 '동악당재인대선사'를 그린 초상화로, 전라남도 순천시 소재 선암사에 보관됐다. 도난되기 이전 그림의 기록에는 '乾隆三年癸亥二月○日(건륭3년 계해2월○일)'이라고 기재돼 제작연대(1738년)를 알 수 있는 가장 이른 시기의 진영으로 평가된다. '진영'은 고승을 그린 초상화다. 문화재청은 지난 3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통해 한 미국인이 경매소에 진영을 출품한 것을 확인하고, 대한불교조계종과 함께 적극 환수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미국 경매소에 도난 문화재임을 통보하고 즉각적인 경매중지를 요청했다. 이후 경매소에서 이를 수용함에 따라 문화재청과 출품한 미국인의 협상을 통해 5월 반환에 합의했다.
이번 환수 공개식에 맞춰 조계종과 문화재청은 국외소재 불교문화재의 정보공유와 환수를 강화하기 위하여 협력각서를 체결한다. 지난해 체결한 협약을 적용범위를 국외소재 불교문화재까지 확대하고 협력의 범위를 구체화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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