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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아줌마

보험설계사·카드모집인 당국 잇단 단속 강화에 중년 여성 취업자 급감<br>"가뜩이나 일자리 없는데 물가까지 올라 더 우울"




끝까지 살아남을 것 같던 아줌마들마저…
우울한 아줌마보험설계사·카드모집인 당국 잇단 단속 강화에 중년 여성 취업자 급감"가뜩이나 일자리 없는데 물가까지 올라 더 우울"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중년 아줌마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경기불황에 전반적인 일자리 증가폭이 작아졌지만 금융 당국의 단속으로 보험설계사나 카드모집인ㆍ대출중개인 등이 대폭 줄어든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가뜩이나 장바구니물가가 올라 힘든 판국에 아줌마들의 우울함이 더해지고 있다.

13일 통계청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금융 및 보험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4.2%(3만6,000명) 급감했다. 금융 및 보험업 취업자는 올 들어 줄곧 3%대 증가세를 유지하다 7월 1.7% 감소세로 전환되더니 8월 들어 감소폭이 두 배 이상 커졌다.

최근 금융업 취업자가 갑자기 줄어든 것은 금감원의 모집인 단속이 강화되면서 관련 인력의 이탈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모집인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년 여성의 8월 취업자 수는 40대 0.3%포인트, 50대 0.6%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모집인의 경우 정부가 무분별한 카드 발급에 제동을 걸면서 2010년 5만명을 넘어섰던 모집인 수가 6월 4만명대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말에는 3만명대까지 내려앉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가 외형경쟁을 자제하고 부가서비스를 축소하면서 모집인들에 대한 수당도 인하하는 추세"라며 "일부 카드사의 경우 아예 모집인조직을 줄이고 은행 등 금융회사와의 제휴로 방향을 틀고 있다"고 말했다.

변액연금보험 수익률 논란을 겪으며 보험설계사들도 큰 타격을 입은 상태다. 변액연금 실수익률에 대한 가입자들의 불신이 깊어지면서 신규계약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그나마 가입한 고객도 1년이 채 안 돼 해약하는 등 영업환경이 급속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의 대출중개인도 사정은 비슷하다. 저축은행과 대형 대부업체들의 잇따른 영업정지에다 정부의 대출 중개 수수료 제한으로 직장을 잃거나 포기한 사례가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카드 모집의 경우 무분별한 카드 발급과 부가서비스 남용을 막기 위해, 대출중개는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단속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모집조직이 금융업계 일자리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금융질서를 바로잡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불법행위를 단속하지 않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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