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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터넷업체 주식기부 확산

미국 인터넷 관련업체들이 자선기금을 현금 대신 주식으로 기부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주식 기부가 새로운 기부형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인터넷 경매업체인 E 베이를 비롯 야후, CMGI 등 인터넷 업체들은 최근 현금대신 주식으로 자선기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델 컴퓨터 등도 주식 기부를 늘려가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특히 그동안 현금으로 제공하던 대학 및 예술단체 등에 대한 각종 후원금도 주식으로 대체, 주식 기부가 새로운 조류로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내 자선단체 및 교육기관들은 인터넷 주식을 상당수 보유한 주주로 부상하는가 하면 인터넷 주가의 폭등에 힘입어 짭짤한 시세차익도 얻고 있다. 야후는 최근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에 주식 900주(18만3,188달러어치)를 기부했고, 하젤덴재단과 하버드대학에도 각각 260주와 200주를 자선기금으로 내놨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예일대에 주식 3만4,396주(417만4,830달러어치)를 , E 베이는 토론토대에 2만5,000주(464만1,225달러어치)를 각각 후원기금으로 지원했다. E 베이는 특히 최근 실리콘 밸리 지역재단에 주식 10만주를 기부, 관계자를 놀라게 했으며, 라이스대학에도 1만3,000주를 제공했다. 이들 업체들이 이처럼 기부금으로 현금 대신 주식을 제공하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업체마다 주식 분할, 신주 발행 등으로 주식보유량이 풍부해진데다 주식기부에 따르는 세제 혜택이 현금 기부보다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자선단체들도 인터넷 주가가 계속 오르면서 주식을 받을 경우 증시에서 더 큰 돈을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주식기부를 선호하는 추세다. 주식 기부에는 또 인터넷 업체들이 현금이 별로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작용하고 있다. 세계 소프트업계의 제왕인 MS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인터넷 업체들은 주식가격의 급등에도 불구, 실제로는 아직 큰 돈을 벌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없는 현금에서 떼어 기부금을 제공하기보다는 주식으로 이를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자산단체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업체들이 주식 기부를 늘리면서 일부 자선단체들 사이에선 주식을 계속 보유해 시세차익을 늘리려는 경향도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택 기자 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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