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넬생명과학 관계자는 9일 서울경제 취재진과 통화에서 "지난 4월 정부의 약값 인하 여파로 인해 수익성이 많이 나빠졌다"며 "현재 인력감축과 자산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수익성이 높은 품목 위주로 판매전략을 재구축해 흑자전환이 가능하도록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슈넬생명과학은 올 들어 지난 3ㆍ4분기까지 195억원의 매출과 1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331억원의 매출과 2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을 감안하면 실적이 상당히 나빠진 것이다. 슈넬생명과학 관계자는 "약가 인하의 영향으로 반품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영업부문을 강화하면 내년 상반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넬생명과학은 또 바이오업체 에이프로젠과의 협력 관계도 유지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슈넬생명과학과 에이프로젠의 최대주주인 김재섭 대표는 지난 6일 슈넬생명과학 주식 700만주와 경영권을 신재생에너지업체 케이앤텍코리아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슈넬생명과학과 에이프로젠의 연결고리가 사실상 끊어진 셈이다. 슈넬생명과학 관계자는 "김 대표가 지분 매각 이후에도 슈넬생명과학의 최고기술경영직(CTO) 자리를 맡아 에이프로젠과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며 "에이프로젠은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는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3상을 일본에서 진행 중이며 2015년께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받아 시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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