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장기업의 2013년 실적발표 시즌이 23일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축소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현대차는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열어 지난 2013년 전년 대비 1.5%(1,251억원) 줄어든 8조3,1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 영업이익률은 9.5%로 하락하면서 두자릿수를 기록했던 2012년(10.0%)과 2011년(10.3%) 이후 다시 한자릿수로 돌아가게 됐다.
이번 현대차 실적은 판매대수와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더욱 내용이 좋지 않다. 글로벌 판매대수는 473만2,366대로 전년보다 7.3% 증가했고 매출 또한 87조3,076억원으로 3.4% 늘었다. 그러나 급격한 환율변동, 일본과 미국 차의 부활, 노조파업에 따른 공급제한, 브레이크 스위치 관련 리콜 충당금 반영 등으로 이익규모가 축소됐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경기 침체와 원고엔저 등 불리한 외부변수, 국내 공장 생산차질 등 불리한 환율여건에서도 여전히 글로벌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올해는 더 높은 수익성과 더 단단한 내실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차 외에 LG디스플레이와 LG생활건강·SK증권·에스원·대림산업·동서 등 주요 기업들이 2013년 4·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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