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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병세 악화說, IT주에 藥? 毒?
입력2011-02-17 16:15:31
수정
2011.02.17 16:15:31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병세 악화설이 제기되면서 국내 대형 정보기술(IT) 업체들의 향후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잡스의 병세 악화가 단기적으론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업황 부진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17일 잡스의 병세 악화설이 떠돌면서 전날보다 0.95%(9,000원) 오른 95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잡스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이후 주가가 순식간에 100만원을 돌파하는 등 발빠른 반사이익을 취했던 것에 비하면 이번 병세 악화설에 대한 투자자 반응은 잠잠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테크(tech)팀장은 “애플이 잡스의 독창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IT 부문을 선도해 왔다는 점에서 잡스의 부재는 경쟁 업체인 삼성전자 등 국내 대형IT 업체에게 일시적으로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IT 수요 창출을 주도했던 잡스의 부재가 업황 부진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마냥 국내 IT주에 긍정적이라고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또 애플사의 완제품에 들어가는 한국산 부품 비중도 높아 펀더멘털적으로도 애플의 위상 축소가 국내 업체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신현준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최대 고객이 애플사가 될 가능성이 높을 정도로 애플이 국내IT업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며 “잡스의 부재가 전체 글로벌 IT 업황 축소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IT업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보기 힘든 점도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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