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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시민에 위안이 되길… OK저축은행 '기적의 우승'

男 프로배구 챔피언 결정전

삼성화재 꺾고 창단 2년만에

프로배구 남자 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삼성화재를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한 OK저축은행 선수들이 김세진(가운데) 감독을 헹가래 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 대다수가 살았던 도시, 안산. 지역 주민들이 슬픔에 잠겨 있던 지난해 7월 OK저축은행은 '우리는 안산이다'라는 의미의 새 슬로건 'We Ansan!'을 발표했다.

창단 2년차 기적의 우승을 비통에 빠진 안산 시민에게 바치겠다는 마음이었다. 슬로건의 'We'와 'An'을 같은 붉은색으로 칠해 '위안'이 되겠다는 의지도 보여줬다. 올해 초에는 모기업을 상징하던 기존 엠블럼을 아예 'We Ansan!'으로 바꿨다.

OK저축은행의 모기업인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최윤 회장은 배구 경기가 열리는 날마다 임원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대부업을 경영하던 최 회장에게 배구단은 저축은행 인수와 함께 제도권으로 진입한 것을 보여주는 상징이기도 했다.

최 회장과 OK저축은행의 열망이 마침내 현실로 다가왔다. '막내구단' OK저축은행이 창단 2년 만에 챔피언에 등극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OK저축은행은 1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대1(25-19 25-19 11-25 25-23)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OK저축은행은 5전 3선승제인 챔피언 결정전에서 내리 3승을 기록하며 8연패를 노리던 삼성화재의 독주를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쿠바산 특급용병인 시몬이 OK저축은행의 우승을 이끌었다. 시몬은 이날 무릎 통증에도 불구하고 5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팀 내 최다 득점인 21점을 기록했다. 시몬은 1차전(25득점)과 2차전(24득점)에 이어 3차전에서도 20점이 넘는 점수를 올리며 분전했다.

'경기대 트리오'로 불리는 국내파 3인방의 활약도 눈부셨다. 삼성화재가 용병 레오 중심으로 단조로운 공격을 이어간 것과 달리 OK저축은행은 송명근·송희채·이민규 등이 제 몫을 하며 시몬의 부담을 덜었다. 특히 레프트 공격수인 송명근은 이날 20점을 올리며 챔피언 결정전 MVP에 뽑혔다.

감독에 부임한 지 2년 만에 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가족과 팬 여러분의 기운이 다 모였다. 우승은 하늘이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응원해주신 힘이 하나가 돼서 정말 기적을 일으켰다"고 감격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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