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과 이주열 한은 부총재는 29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두 기관 간 거시정책협의회에서 "최근 유로지역 국가채무 문제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수출 신장세가 위축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두 기관은 세계경제가 완만하게나마 나아지면 우리나라의 대외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 증가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반적으로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대(對)선진국 수출 여건은 미국경제의 회복 조짐에도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예측했다. 유로지역 경기부진이 계속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신흥시장국 수출은 글로벌 경기회복과 신흥국의 내수확대 등에 힘입어 추세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두 기관은 우리나라의 외채 수준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외채가 1,002억달러 증가한 반면 단기외채는 오히려 112억달러 감소하는 등 외채의 만기구조가 크게 개선됐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다만 국제금융시장의 여건 변화, 외부충격 등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는 만큼 외채의 만기∙통화∙조달 구조를 개선하는 노력을 지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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