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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금융인 사관학교'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우리은행 이야기다. 국내 최초로 3명의 금융 마이스터가 탄생했는데 모두 우리은행이라는 한 집안에서만 배출됐다. 은행이 인재양성을 위해 2년 동안 꾸준히 지원을 해준 것이 배경이었다.
한국금융연수원은 28일 국내 최초로 금융 마이스터를 배출했다고 밝혔다. 영예의 주인공은 박철홍씨, 김연미씨(이상 외환 분야), 신동철씨(국제금융 분야) 등 3인이다. 흥미롭게도 3명의 마이스터 모두 우리은행 소속 행원이다. 박씨는 우리은행 외환사업부, 김씨는 주택기금부, 신씨는 우리은행 한강로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 지붕 아래 3명의 마이스터가 배출된 데는 은행의 전략적 지원이 배경이 됐다. 마이스터 제도는 '금융 전문가 육성'의 기치를 내걸고 지난해 2월 도입됐다. 우리은행은 제도 도입 초기 해당 인력을 선발해 전사적 지원에 나섰다.
임익봉 우리은행 인재개발부장은 "직원 경력관리 차원에서 은행이 의지를 갖고 후보인력을 선출해 지원을 시작했다"며 "마이스터가 되기까지 최소 3년은 필요하다고 봤는데 예상보다 빨리 마이스터가 배출돼 은행도 놀랐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더 많은 마이스터를 배출하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정화영 우리은행 HR담당 부행장은 "은행 차원의 인사업무상 지원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마이스터란 ▦한국금융연수원이 개설한 분야별 금융과목 이수 ▦관련 자격증 취득 ▦3년 이상 실무경력 등의 자격을 가진 금융인에게 주어지는 일종의 라이선스로 평균 5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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