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13일 내놓은 '국내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취득 동향'을 보면 올해 1ㆍ4분기 중 국내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취득실적(송금기준)은 4,950만달러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크게 위축된 모습이 지속됐다. 전 분기와 비교할 때 2,180만달러 늘었지만 2010~2011년 분기별 평균(6,300만달러)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국내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실적은 2007년 8억7,400만달러에서 2008년 4억3,800만달러로 반토막 난 뒤 2009년 2억100만달러, 2010년 2억5,100만달러, 2011년 2억5,300만달러 등 2억 달러 중반대 오르내리고 있다.
취득 주체별로는 개인, 취득 목적별로는 투자 목적 위주의 취득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1ㆍ4분기 중 개인이 취득한 해외 부동산은 4,430만달러로 520만달러를 기록한 법인을 크게 웃돌았다. 투자용도 3,880만달러로 주거용(1,070만 달러)을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64.2%)과 동남아 지역(11.3%)을 중심으로 취득했다.
이장로 재정부 외환제도과장은 "주요 취득 대상지역인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향후 국내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취득 전망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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