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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모으는 한국노총 양대 공공노조

"공공기관 정상화 저지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통합할 것"

한국노총 소속 양대 공공노조인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공공연맹)과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공공노련)이 전격 통합을 선언했다. 두 조직이 나눠 있어서는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방안에 맞서 제대로 투쟁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인상 공공연맹 위원장과 김주영 공공노련 위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통합추진합의서에 서명하고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상반기까지 통합연맹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공공연맹 관계자는 "왜곡된 공공기관 정상화로 노동자의 노동 기본권을 축소시키기 위한 정부의 거짓 정상화를 바로잡고자 하는 결의"라며 "전체 공공부문 노동운동을 통합하는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공공노련은 26개 회원조합과 4만2,000여명의 조합원을, 공공연맹은 99개 회원조합과 3만2,000여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다. 대형 공기업과 지방 공기업이라는 구성의 차이가 있다 보니 각종 현안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뭉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었다. 특히 정부가 공공기관 정상화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단일 목소리를 내는 조직의 필요성이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 양대 위원장은 통합 선언문에서 "임금피크제, 성과연봉제, 저성과자 2진 퇴출제 등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정책은 노동조건의 후퇴는 물론 인사ㆍ경영에 대한 지배를 통해 공공기관을 정권 유지의 도구로 전락시킬 것"이라며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정상화에 대비한 연대와 투쟁, 정책 활동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통합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통합과정은 생각만큼 순탄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내년 상반기로 통합 일정을 길게 잡은 것도 이 같은 고민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에 한국노총 관계자는 "이번 통합은 유사한 산별 연맹의 통합과 산별노조로의 전환이라는 조직발전 방향과도 부합한다"며 통합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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