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032830)의 2·4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90% 상승한 10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4분기 순이익이 크게 늘어 배당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생명은 6월 삼성물산 지분매각에 따른 일회성 수익과 삼성카드 지분법 이익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올 2·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넘게 증가한 6,47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실적을 발표하면서 "배당정책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 같은 삼성생명의 올해 순이익 증가와 적극적인 배당정책을 감안하면 주당 배당금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삼성생명의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850원으로 총 배당금은 1,624억원이었다. 삼성생명의 2013년 회계연도 연결 순이익(지배 지분 순이익 기준)이 5,864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배당성향은 27.7%였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1조3,280억원"이라며 "올해 배당성향이 30%로 높아진다고 가정하면 총 배당금은 4,013억원에 달하고 주당 배당금은 2,100원(1억9,107만4,779주)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충분한 자본 여력과 배당 지속성이 투자매력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위험기준자기자본비율(RBC) 규제 강화가 마무리되는 2016년 이후에는 충분한 자본여력을 갖춘 보험사에 대한 배당 통제를 완화할 방침이어서 2016년 이후부터 배당성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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