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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움직이는 우먼파워] "신바람 야구장에 레이디를 모십니다"

여성 마케팅에 두각 LG스포츠 조연상 팀장<br>격주 주말엔 레이디 데이·여대생 야구특강 등 열자 여성 관중 두배 이상 늘어


SetSectionName(); [시장을 움직이는 우먼파워] "신바람 야구장에 레이디를 모십니다" 여성 마케팅에 두각 LG스포츠 조연상 팀장격주 주말엔 레이디 데이·여대생 야구특강 등 열자 여성 관중 두배 이상 늘어 임지훈기자 jhl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LG스포츠의 마케팅 지향점은 여성과 어린이입니다." 여성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는 '레이디 데이' 등으로 여성 마케팅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LG스포츠의 조연상(사진) 마케팅팀장은 "과거 야구는 남성의 전유물이었지만 이제 이 분야에서 여성 팬들이야말로 블로오션"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22일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예정돼 있던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야구로 금메달을 딴 후부터 경기장에 여성 팬들이 급증하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며 "현재 야구장을 찾는 관중 가운데 여성의 비중은 약 45%인데 이는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프로야구단이 왜 여성 마케팅에 집중하는지에 대해 "여성은 야구장에 올 때 주로 혼자 오지 않고 애인 또는 친구들과 함께 온다"며 "연인의 경우 데이트를 하면 여성이 디시전(결정) 메이커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구매력이 높다"고 밝혔다. 또 "야구에 매료된 여성 팬들이 앞으로 어머니가 되면 가족 전체가 주말에 야구장을 찾을 확률도 높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업계의 여성 마케팅은 크게 시설(인프라)과 소프트웨어적인 부문으로 나뉜다는 게 조 팀장의 설명이다. 먼저 시설 측면과 관련해 그는 "여성은 남성보다 편의시설에 관심이 많다"며 "때문에 서울시의 협조를 받아 야구장 내 여성 화장실의 수를 늘리고 있고 남성들에 비해 가방 등 짐이 많은 여성 고객들을 위해 테이블 지정석도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여성이 선호하는 먹을거리ㆍ쇼핑거리 등을 제공하는 숍 유치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소프트웨어적인 것은 어떤 게 있냐"고 묻자 조 팀장은 기다렸다는 듯 말을 이어갔다. 그는 "금ㆍ토ㆍ일 주말 3연전은 레이디 데이와 키즈 데이를 매주 번갈아 진행하고 있다"며 "레이디 데이에는 다양한 여성용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하고 경기장을 일찍 찾은 여성 팬들을 위해 네일아트ㆍ메이크업ㆍ타로점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스포츠는 이에 더해 여성 팬들을 위한 남성 치어리더 배치, 선수단 사인회, 그라운드 내 커플 이벤트, 야구관람표와 영화티켓도 함께 주는 '여성 원 플러스 원 데이' 등의 행사도 진행 중이다. 특히 LG스포츠는 아직도 야구가 어려워 경기장을 찾지 않는 여성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 국내 최초로 여대생을 대상으로 한 야구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서울여대에서 개최한 이 행사는 300여명의 여대생이 참석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LG스포츠는 야구 특강을 매년 실시해 야구 저변을 확대하는 동시에 여성 팬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조 팀장은 "여성 마케팅활동을 위해 대학생 객원마케터 중 절반을 여대생으로 뽑았다"며 "매년 서베이를 실시하고 있고 다음달에는 야구 선진국들의 여성 마케팅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성 마케팅에 탄력이 붙은 조 팀장은 앞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용해볼 계획이다. 그는 "현재 성인과 어린이 회원뿐인 회원제를 여성 회원, 커플 회원 등으로 세분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또 선수들의 경기력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도 내에서 스타 선수들을 활용한 여성 마케팅도 가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조 팀장은 "예를 들어 '봉중근 선수와 5인의 저녁 식사'나 '박용택 선수의 일일 레슨'과 같은 이벤트를 하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며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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