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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군사관계 급속 해빙 무드

美 핵잠수함, 중국 승인으로 3년만에 홍콩 기항<br>中 참모총장은 미국 방문 국방부와 협력안 논의

미국 핵잠수함 USS 햄톤

미국의 핵잠수함이 중국정부의 승인에 따라 3년여 만에 처음으로 다음주 홍콩에 기항하는 등 미ㆍ중 군사관계가 급속한 해빙 무드를 보이고 있다. 12일부터 천빙더 중국 총참모장이 10일 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미국 국방부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군사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해 초 단행된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로 중국정부가 일체의 미중 군사회담 및 교류를 중단하면서 냉각됐던 미중 군사관계가 지난 9ㆍ10일 열린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분수령으로 화해와 협력의 국면으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 국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 핵잠수함 USS 햄톤(사진)이 16일 홍콩에 기항하는데 이어 이번 달 말께 미 항모 칼빈슨도 홍콩항에 들어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그 동안 미국 군함, 특히 잠수함이 남중국해를 포함한 중국 인근 해역에서 정찰 및 첩보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공개적인 불만을 표시해 왔었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이번에 핵잠수함 기항을 허용한 것은 양국이 최근 일련의 회담에서 아태 지역에서 대립과 갈등보다는 협력과 교류를 선택하는 것이 양국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는데 공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10일 끝난 전략경제대화에서 양국간 ‘아시아ㆍ태평양 사무 협의기구’를 설립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포함한 남중국해 영토갈등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정기적인 협의를 하기로 합의했다. 전략경제대화의 중국 대표인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폐막 기자회견에서 “아시아ㆍ태평양은 양국의 이익을 모두 수용하기에 충분히 광활하다”며 “이번 대화에서 미국은 중국의 국익을 존중하고, 중국은 견제하거나 봉쇄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고, 중국은 평화적 발전의 길을 가고 미국의 국익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략대화 및 핵잠수함 홍콩 입항 허용과 관련, 중국과 베트남간 남중국해 영토 갈등 등 아시아 지역 문제를 놓고 주도권 싸움을 벌여온 양국이 공동의 영향력을 인정하고 절충점을 모색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중 아ㆍ태 협의기구 설립에 따라) 추이톈카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커트 켐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간에 1차 회의가 시작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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