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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또 한번의 승부수

현대캐피탈, 미국·유럽 이어 중국 차금융시장 진출<br>신속·다양성 초점 맞춘 전략… 성공 이어갈지 주목

정태영(오른쪽) 현대캐피탈 사장과 쉬허이(가운데) 베이징기차투자유한공사 회장, 백효흠 베이징현대 사장이 25일 베이징에서 열린'현대캐피탈 중국'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캐피탈

2금융권으로는 드물게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현대캐피탈이 미국ㆍ유럽에 이어 중국에 진출한다. 지금까지 고수해온 현지 최대 기업과의 제휴 형식을 그대로 따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공략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에서 성공 스토리를 이어온 정태영 사장의 뚝심이 이번에도 빛을 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캐피탈은 25일 현대자동차ㆍ베이징기차투자유한공사와 함께 '현대캐피탈 중국'을 설립하고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 중국은 현지 현대ㆍ기아차 고객과 딜러들을 대상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기 자본금은 5억위안으로 한화로 약 900억원이다. 현대차그룹이 60%의 지분을 보유하는데 이 중 현대캐피탈 몫은 46%이며 나머지 40%를 베이징기차투자유한공사가 갖는다.

현대캐피탈이 중국시장으로 눈을 돌린 데는 현대ㆍ기아차의 선방이 배경이 됐다. 중국은 올 상반기에만 약 960만대의 자동차가 판매된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현대ㆍ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8.9%에 달한다. 전통적 강자인 폭스바겐(18.7%), GM(9.6%)에 이은 3위의 기록이다. 반면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자동차금융 이용률은 현재 10% 수준에 불과하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소비력을 갖춘 중산층을 중심으로 자동차 구매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자동차금융의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신속성'과 '다양성'에 초점을 맞춘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한다. 예컨대 한 시간 내에 대출 승인 여부를 알려주고 승인 이후 3일 이내 대출금을 입금해주는 식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15년까지 중국 내 현대ㆍ기아차 딜러의 95%를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캐피탈은 중국에 이어서 러시아ㆍ브라질ㆍ인도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차기 진출지역으로 유력한 러시아에서는 이미 법인을 설립해 현지 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캐피탈과 손을 맞잡은 베이징기차투자유한공사는 베이징 정부가 제조업 부흥을 위해 설립한 금융사로 지난 2002년 설립됐다. 현대캐피탈은 "해외진출은 현지 최대금융기관과 제휴를 통해 진행한다"는 방침 아래 미국에서는 GE, 영국에서는 산탄데르와 제휴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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