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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대우車브랜드 역사속으로

모든 차종 브랜드 ‘쉐보레’로 바꾸고 사명도 ‘한국지엠’으로 변경


GM대우가 앞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 브랜드를 '쉐보레(Chevrolet)'로 바꾸고 사명도 '한국지엠주식회사(한국지엠)'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1978년 대우자동차 설립 이후 33년간 사용되던 ‘대우’ 브랜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2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시장 입지 강화와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쉐보레 브랜드를 국내에 도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에 새롭게 선보이는 신차와 기존 차량의 연식변경 모델 등 모든 신제품이 쉐보레 브랜드로 출시된다. GM대우는 다음달 다목적차량(MPV)인 '올란도'를 시작으로 스포츠형 쿠페인 '카마로', 소형차 젠트라 후속인 '아베오' 및 '아베오 해치백', '라세티 프리미어 해치백' 모델을 올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윈스톰 후속 '캡티바', 중형 세단인 토스카 후속 모델, 스포츠카 '콜벳'을 잇따라 쉐보레 브랜드로 출시한다. 현재 국내에서 GM대우 브랜드로 판매 중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라세티 프리미어'는 향후 연식변경 모델부터 쉐보레 브랜드를 달고 나온다. 다만 준대형 세단 '알페온'과 경상용 차종인 '다마스’와 ‘라보'는 독자 브랜드로 출시된다. 이와 함께 GM대우는 글로벌 GM 내에서의 높아진 위상에 맞춰 사명을 ‘한국지엠’으로 바꾸기로 했다. 사명 변경은 올 1분기 중 관련 절차를 마치는 대로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캐딜락’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GM코리아는 사명을 유지한 채 기존처럼 캐딜락 브랜드만을 판매하게 된다. 아카몬 사장은 "새 브랜드 전략은 한국시장에 전념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임과 동시에 한국이 글로벌 GM의 전략적 요충지로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라며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쉐보레 도입을 시작으로 더욱 과감한 변화를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쉐보레 브랜드는 회사의 매출증대와 국내시장 점유율 향상을 위한 모멘텀을 마련해줄 것”이라며 올해 내수시장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쉐보레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향후 2~3년간 6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재확인했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판매된 쉐보레 브랜드는 총 425만대를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25% 가량을 GM대우가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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