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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미싱 조직과 공모 1억 가로채

악성코드 담긴 문자 유포 2명구속·2명 불구속 입건

중국 조직과 공모해 소액 결제로 돈을 빼돌린 국내 스미싱(문자결제 사기)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악성코드가 담긴 문자를 유포해 1,317명에게 약 1억4,000만원을 가로챈 혐의(컴퓨터 등 사용 사기 등)로 전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모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전씨 등의 스미싱 스팸 문자 대량 발송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로 문자메시지(SMS) 발송업체 대표 송모씨 등 3명도 함께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스미싱 조직으로부터 메신저 등을 통해 350만건의 개인정보를 취득, 170만건의 문자를 발송해 악성코드를 심은 뒤 소액결제 인증문자를 가로채왔다.

전씨는 지난해 7월 중국에 건너가 게임을 통해 알게 된 중국인 스미싱 조직원과 훈춘 지역에서 한 달여 동안 스미싱 범행을 하면서 범행수법, 악성코드,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 등을 갖고 귀국했다.



한국에 돌아온 전씨는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제공 받으면서 인터넷을 통해 만난 이모씨 등 3명과 함께 스미싱 문자 발송과 소액결제 등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스미싱으로 얻은 피해자들의 결제정보로 쇼핑몰 등에서 물건을 구매하거나 게임 아이템을 구매한 뒤 재판매해 돈을 챙기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문자메시지뿐 아니라 착신전화 등도 탈취해 소액결제 과정에서 문자인증뿐 아니라 음성통화를 해야 하는 ARS 인증 단계도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씨 말고도 국내 활동 조직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는 동시에 중국에 있는 공범 검거를 위해 현지 당국에 공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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