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등 시소게임을 벌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증권사들이 기업들의 목표주가를 올린 경우가 6개월만에 가장 많았다.
16일 증권정보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달들어 15일까지 증권사 보고서 1,208건 가운데 목표주가를 올린 경우는 201건에 달했다. 반면 하향 조정한 경우는 186건, 유지는 821건이었다.
특히 목표주가 상향건수는 유럽 위기 등으로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많았다. 아직까지 이 달이 반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처럼 증권사들이 개별종목의 목표주가를 너도 나도 올리고 있는 것은 앞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지원 연기 가능성과 미국의 3차 양적완화 불확실성 증가 여파로 전거래일보다 1.38%(27.87포인트) 하락한 1997.45로 장을 마감했다. 사흘만에 다시 1,900선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럽의 재정문제에 대한 하락 압박보다 글로벌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하고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 추가 상승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지수의 탄력 둔화는 중장기 상승추세 진입을 위한 마지막 진통과정”이라며 “경기지표개선세가 미국뿐 아니라 중국이나 유럽 등 글로벌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추가 상승을 점쳤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2,000선 돌파에 대한 진통이 따르더라도 주식비중을 확대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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