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테스트는 16일 공시를 통해 "하이닉스에 34억3,000만원 규모의 반도체 검사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매출액(299억원)의 11.4%에 해당하는 규모다.
유니테스트가 수주한 장비는 고속 번인 장비(High Speed Burn-In)인 UNI940으로, 3가지의 반도체 검사 공정을 하나로 통합시켜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가능케 한 설비다.
유니테스트 관계자는 "200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해 대만 등 해외 판매에 주력해왔던 UNI930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한 장비가 UNI940"이라며 "지난해에만 약 360억원 가량의 해외 매출을 기록한 장비로 작년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테스트는 이번 하이닉스와의 계약이 그동안 해외에만 집중됐던 판매 통로를 국내로까지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고속 번인 장비는 그 동안 대만 난야 등 해외에만 판매해 왔다"며 "국내 대형 반도체 업체인 하이닉스로부터 국내 첫 수주를 받으면서 올해 매출과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총 매출의 74%가 해외 매출인데, 올해는 고석 번인 장비 수주의 국내 판매를 통해 국내 매출 비중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테스트는 지난해 매출이 설립 이래 최대인 약 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는 비메모리 테스터 양산화 효과에 고속 번인 장비와 모바일 D램용 검사장비 실적이 더해져 650억원 이상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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