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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발견과 창작의 핵심에는 항상 펜이 함께 해왔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은 인류 역사에 또 하나의 획을 긋는 날입니다. 삼성만의 고유한 영역으로 자리매김한 신개념 스마트 디바이스 갤럭시 노트가 새롭게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 사장은 26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2' 국내 출시 행사 기조연설에서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존 제품과는 격이 다른 최상의 프리미엄 모바일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는 자부심에 내내 당당했다.
신 사장은 "(지난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행사에서 소개된 이후) 전세계에서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최고의 기술력과 혁신을 담은 만큼 향후 3개월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전작의 3배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갤럭시 노트2가 3개월 동안 6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보는 등 전작의 성공을 뛰어넘는 새로운 신화를 써나가겠다는 얘기다. 전작인 갤럭시 노트는 5.3인치 대화면에 아날로그 감성의'S펜'을 탑재, '노트'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3개월 만에 200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지난달에는 1,000만대를 돌파해 텐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1년 만에 한층 진화된 사양과 기능=갤럭시 노트2는 갤럭시 노트가 출시된 지 1년 만에 더욱 업그레이드된 하드웨어 사양과 강력한 사용자경험(UX) 등 한층 진화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신 사장은 "갤럭시 노트2에 최고의 기능과 혁신을 담았다"고 자부했다. 갤럭시 노트2는 이날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동시 출시됐으며 이달 말 홍콩, 다음달 유럽ㆍ북미 시장 등 128개국(260개 사업자)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된다.
갤럭시 노트2는 5.5인치 대화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국내에서 출시된 스마트폰 중 화면이 가장 크다. 전작인 5.3인치 갤럭시 노트보다 화면은 0.2인치 커졌지만 가로 폭과 두께를 각각 2.4㎜, 0.25㎜씩 줄여 육안으로는 오히려 작아 보인다. 16대9 화면 비율을 제공해 마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생생한 화면을 제공하며 길이는 늘리고 폭은 줄여 한 손에 편하게 잡힌다.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듀얼코어에서 쿼드코어로,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에서 4.1 젤리빈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배터리도 2,500mAh에서 3,100mAh로 커졌다. 배터리 역시 국내 스마트폰 중 최대 용량이다. 내장 메모리는 64GBㆍ32GB를 제공하는 등 APㆍOSㆍ배터리 등 최신 하드웨어 사양은 노트북에 버금가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갤럭시 노트2SMS 국내 이동통신 3사의 LTE 멀티캐리어(MC)밴드를 모두 지원해 사용자에게 최고의 LTE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업그레이드된 'S펜'과 강력한 특화 UX=갤럭시 노트2의 가장 큰 특징은 5.5인치 대화면과 S펜이다. S펜 역시 전작보다 더욱 강력해졌다. 종이에 펜으로 글을 쓰는 듯한 부드럽고 정확한 필기 느낌과 함께 '에어 뷰' '이지 클립' '아이디어 스케치' 등 다양한 특화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다.
에어 뷰는 갤럭시 노트2만의 가장 독창적인 기능으로 S펜으로 디스플레이를 터치하지 않고 근접시키기만 해도 e메일ㆍS플래너ㆍ사진ㆍ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를 미리 보기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e메일 리스트에다 S펜을 가져다 대면 팝업 창을 통해 내용을 간단하게 볼 수 있으며 사진의 경우 폴더 속에 있는 여러 장의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지 클립은 별도의 화면 갈무리 작업 없이 화면 어디에서나 S펜을 누른 상태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이미지ㆍ문서 등을 선택하면 바로 갈무리할 수 있다. 갈무리된 이미지는 S노트ㆍe메일ㆍ문자메시지 등으로 바로 공유 가능하다. 아이디어 스케치는 S노트에서 사전 탑재되거나 추가로 다운로드 받은 다양한 이미지 중 원하는 사물의 이름을 입력해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직접 그린 이미지도 저장해 활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UX도 돋보인다. 멀티 윈도의 경우 화면을 두 개로 양분해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으며 자주 사용하는 앱이 등록된 단축 메뉴를 좌우상하로 옮길 수도 있다.
모바일 디바이스 부문에서 삼성전자의 혁신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사장은 "최고의 기능과 혁신은 삼성전자의 자존심이자 고객에게 보답하는 길로 앞으로도 당당하게 혁신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더 큰 화면과 강력한 기능을 탑재해 갤럭시 노트2의 뒤를 잇는 후속 제품이 나올지도 관심이다. 김헌배 삼성전자 부사장(무선사업부 한국개발팀) 은 "고객의 수요가 있다면 큰 화면의 제품이 나올 수도 있다"며 제품 개발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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