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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전격 訪中] 북중 경협 양대축 다시 주목

훈춘~나선 도로 착공식·신의주 황금평 개발<br>中인프라 투자·기업 진출로, 北경제회생에 큰 도움 예상



김정은 당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북중 경협의 양대 상징축인 '훈춘~나진ㆍ선봉(나선)도로 착공식'과 '신의주 황금평 개발'이 다시 조명 받고 있다. 화폐 개혁 실패에다 작황 부진에 따른 식량난이 겹치면서 경제가 피폐해진 북한은 강성대국 원년인 2012년을 1년 앞두고 어떻게든 경제회생에 나서야 하는 처지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대북 교역을 전면 중단한 지난해 5ㆍ24 조치 이후 북한은 사실상 유일한 동맹국이자 경제 원조국인 중국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가고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북중 양국은 경제개방특구로 지정한 나선시와 중국 접경도시인 훈춘의 53㎞ 구간 도로 착공식을 양국 최고위층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할 예정이다. 훈춘~나선 공사가 주목 받고 있는 것은 중국이 오는 2020년까지 457조원을 투자해 창춘과 지린ㆍ투먼을 잇는 동북3성 경제개발 프로젝트인 이른바 '창지투 선도구 개발'과 북한의 나선항 개방 및 특구 개발계획이 맞물리면서 적지 않은 경협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중국 측은 동북3성이 중국은 물론 아시아ㆍ태평양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물류 전진기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북한 나선항이 그 관문이 될 수 있다. 그 대가로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부두 개발 투자를 포함한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 및 중국 기업 진출이라는 혜택을 볼 수 있다. 실제 올 초부터 중국산 석탄이 훈춘 해관을 거쳐 나선항으로 옮긴 뒤 화물선으로 상하이로 첫 출항했고 희토류ㆍ의약품ㆍ식품가공ㆍ기계제조 등 다양한 업종의 중국기업들이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28일에 북한 신의주 압록강변의 황금평을 중국 주도로 임가공 산업단지로 개발하는 착공식이 열릴 예정이다. 황금평 개발은 나선항 특구 개발과 함께 북중 경협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의 천더밍 상무부장과 북한 외자유치를 담당하는 합영투자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개발방안을 주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위원장이 장 부위원장과 함께 방중 기간에 황금평 착공식에 함께 참석함으로써 경제개혁 지도자로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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