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하이데커(사진) 국제가전박람회(IFA) 조직위원회 전무는 오는 9월 독일에서 열리는 IFA에 앞서 14일 크로아티아에서 개최된 '프레 IFA(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력에 대해 이같이 높게 평가했다.
하이데커 전무는 이날 크로아티아 두블로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시의 래디슨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 기업들도 소매점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마케팅 파워가 일본 기업보다 커 소매점과의 파트너십 강화 효과가 배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기업의 성공 스토리를 쫓고 싶다면 마케팅 전략을 완벽하게 수립하고 구축한 뒤 실행해도 5~10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데커 전무이사는 또 "삼성은 애플과 업계를 양분하는 가장 성공적인 기업"이라며 "IFA전시회는 소비가전과 생활가전 위주로 전시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삼성과 LG는 IFA 전시회를 통해 유럽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기업들에 대한 평가에서는 브랜드 파워 개선이 절실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그는 "중국 기업들이 전자제품시장에서 많은 약진을 하고 있지만 유럽 시장에서 아직까지 한국 기업들의 경쟁상대로 부각되지는 못한 상황"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만큼 중국 기업들은 한국 기업의 경쟁상대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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