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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세 보이던 中 물가 지난달 4.5% 깜짝 급등

긴축완화에 걸림돌…하향 추세는 지속될 듯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안정세를 보였던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지난 1월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일단 1월의 인플레이션 상승을 춘제 효과예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지만, 예상 밖의 물가 압력이 당국의 긴축완화 정책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4.5% 급등했다고 9일 발표했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1월 CPI 상승률이 정부의 물가통제선인 4.0%를 소폭 웃도는 4.1%를 기록할 것을 예상했었다. 중국의 CPI는 지난해 7월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여 지난해 12월에는 4.1%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처럼 지난달 물가가 크게 오른 것은 춘제 연휴 효과로 식료품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식료품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9.1%에서 지난 1월에는 전년동월비 10.5%로 크게 올랐다. 반면 비식료품 가격은 1.8%에 그쳐 지난해 12월(1.9%)보다 오름폭이 작았다.

다만 6개월 만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됨에 따라 경기부양을 위해 긴축완화로 돌아선 중국 당국의 행보는 신중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1월의 물가 상승이 춘제 효과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이지만, 당국은 2월 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것을 확인한 후에 추가 지준율 인하 등의 완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티그룹의 홍콩 소재 이코노미스트인 딩 슈안은 “당국이 인플레이션의 춘제 변수가 진정되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통화 완화 조치를 한 달 정도 미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시티그룹과 UBS등 상당수 금융기관들이 2월 중국의 CPI가 4% 또는 그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3%까지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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